'난세의 영웅' 박준영, 한화 마운드 단비…화이트·에르난데스도 돌아온다
LG와 1군 데뷔전서 '깜짝 호투'…육성선수 최초 데뷔전 선발승
'부상' 외인 원투펀치도 이번주 복귀…선발진 정상화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육성선수' 출진 박준영이 혜성처럼 등장했고, 외인 원투펀치 오웬 화이트와 윌켈 에르난데스도 부상을 털고 복귀한다.
한화는 지난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에서 강호 LG에 2승1패를 거둔 한화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 중위권 도약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승리엔 LG 마운드를 무너뜨린 타선의 힘이 주효했지만, 무엇보다 마운드에서 5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를 펼친 선발 투수 박준영의 호투가 빛났다.
청운대를 졸업한 박준영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해 프로 입단에 실패했다. 이후 야구 예능프로그램 '불꽃야구'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고, 그해 9월 입단 테스트를 통해 한화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고 프로 선수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7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로 잘 던진 박준영은 기량을 인정받아 이날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고, 1군 데뷔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LG를 상대로 KBO리그 역대 최초 육성선수 출신 데뷔전 선발승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박준영의 등장은 한화 선발진의 단비와 같다.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원투펀치의 부상 이탈과 토종 에이스 문동주마저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한화 선발진은 사실상 붕괴했다.
기존 선발진 중 아시아쿼터 왕옌청과 류현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근근이 경기를 치르고 있었는데 박준영이 희망을 쏘아 올린 것.
'난세의 영웅'이 된 박준영이 다음 등판에서도 잘 던져 LG전 투구가 '반짝 호투'가 아님을 증명하면 한화는 문동주의 공백을 최소화할 소중한 선발 자원을 확보하게 된다.
상승세 속 시의적절하게 선발 지원군도 당도한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화이트와 에르난데스도 이번 주 로테이션 복귀를 앞두고 있다.
시즌 첫 등판에서 불의의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화이트는 긴 재활을 마치고 10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부상 당시 6주 진단을 받은 화이트는 부상을 털고 최근 퓨처스리그 2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점검했고, 1군 복귀를 눈앞에 뒀다.
최근 등판이었던 9일 NC 다이노스 2군과 경기에서는 69구를 던졌다. 평균 구속 146㎞, 최고 149㎞의 빠른 공과 스위퍼, 커터, 포크볼, 투심 패스트볼 등을 고루 구사했다.
현재로서는 오는 15일 수원 KT위즈전에서 1군 복귀가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전력에서 빠졌던 에르난데스도 이번 주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에르난데스는 부상 전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4.86의 성적을 남겼다.
한화는 이번 주중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리그 선두 KT와 주말 원정 3연전을 소화한다. 긴 부상 터널을 지나 비로소 완전체를 구축한 독수리 군단 선발진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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