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대체 외인 투수 긴지로, KBO리그 데뷔전서 3이닝 6실점 난타
'부상' 화이트 대체 선수로 입단…日 독립리그 출신
두산전 볼넷 6개 헌납하는 등 제구 불안 노출…보크로 실점도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대체 외국인 투수 히라모토 긴지로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쓴맛을 봤다.
긴지로는 9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1홈런) 6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긴지로는 부상으로 이탈한 1선발 미치 화이트의 대체 자원으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독립리그 출신 왼손 투수 긴지로는 호세이 대학과 사회인 야구팀 니혼통운을 거쳐 2026년 군마 다이아몬드 페가수스에 입단했다. 올해 4경기에 선발로 나서 21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1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SSG는 "최고 152㎞의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는 스타일"이라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우수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나도 (어떻게 던질지) 정말 궁금하다. 갖고 있는 기량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볼끝도 좋고 체인지업, 커브, 커터, 슬라이더의 구종 가치도 나쁘지 않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다만 우려스러운 건 독립리그에서 던졌기 때문에 오늘 같이 많은 관중 앞에서, 그리고 긴박한 상황에 얼마나 자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모르겠다. 예전 시라카와도 부산 원정에서 다리를 떨 정도로 긴장하지 않았나. 긴지로는 담담한 모습이긴 한데, 1회만 잘 넘기면 견고하게 쭉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긴지로는 이 감독의 우려를 희망으로 바꾸지 못했다. 1회부터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남발했고, 빅이닝을 허용했다.
박찬호, 박지훈, 박준순에게 3연속 볼넷을 헌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긴지로는 보크로 허무하게 첫 실점했고, 다즈 카메론에게 1타점 적시타, 김민석에게 땅볼 타점을 내주며 1회에만 3실점했다.
2회에도 긴지로는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1사 1, 2루에서 박지훈과 박준순을 각각 2루수 플라이와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긴지로는 3회 위기를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카메론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김민석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에 몰린 그는 강승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유찬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줬다.
이후 1사 1루에서 윤준호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얻어맞으면서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긴지로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SSG 벤치는 3회까지 78구를 던진 긴지로를 4회 시작과 함께 장지훈으로 교체했다.
첫 등판이고 2만 명이 넘는 만원 관중 앞에서 던지는 게 처음이라 긴장이 될 법도 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지 못하고, 볼넷과 보크 등으로 자멸하는 모습은 결코 좋지 않다. 이제 한 경기를 했을 뿐이지만 SSG에 고민을 안긴 긴지로의 KBO리그 데뷔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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