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행' 노시환과 문자 주고받은 김경문 감독 "스트레스 덜고 오길"

부진으로 13일 2군행 통보…"시간 갖는 게 좋겠다는 판단"
이도윤 선발 3루수…"컨디션 좋아, 시환이 자리 잘 메우길"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2026.4.12 ⓒ 뉴스1 김기남 기자

(대전=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부진으로 2군에 간 '4번 타자' 노시환에 대해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다시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 감독은 14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책임감이 강한 선수가 잘 안 풀리니까 스트레스가 극심한 것 같다"며 노시환의 부진 원인을 진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11년 총액 307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노시환은 시즌 개막 후 13경기에서 타율 0.145(55타수 8안타) 3타점 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394로 부진했다. 득점권 타율은 0.095(21타수 2안타)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설상가상으로 실책 3개를 범하는 등 강점인 수비마저 흔들렸고, 결국 13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김 감독은 "FA 이후 본인이 더 열심히 연습하고 책임감도 강한데 대표팀 다녀오고 난 뒤에 잘 안되니까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다. 한 발짝 물러나서 시간을 갖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엔트리에서 뺐다"고 1군 말소 이유를 설명했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6회초 1사 1,3루 상황 하주석의 중견수 플라이 때 득점에 성공한 노시환을 보며 손뼉을 치고 있다. 2025.10.26 ⓒ 뉴스1 김진환 기자

노시환은 2군행을 통보받은 뒤 김 감독에게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문자가 많이 왔더라. 거기에 대한 내 생각을 짧게 보냈다. 헤어지는 게 아니라 빨리 좋아져서 다시 돌아와서 힘을 보태야 하는 선수다. 좋은 얘기 해줬다"고 말했다.

노시환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조금 휴식한 뒤 퓨처스리그에서 지명타자로 경기를 뛸 것"이라면서 "결국 1군에 와서 쳐줘야 우리도 연승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덜고 가벼운 마음으로 1군에 와서 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하는 한화는 이원석(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이도윤(3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노시환의 자리엔 이도윤이 들어간다.

김 감독은 "도윤이도 컨디션이 좋은데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이참에 경기에 나가서 시환이가 없는 동안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