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이스' 원태인 복귀 임박…양창섭·좌승현 로테이션 '생존자'는

원태인, 12일 NC전 선발 등판…"60~70구 소화 전망"
'시험대' 양창섭 5이닝 3실점…좌완 이승현 오늘 선발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 뉴스1 공정식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복귀가 임박했다. 그가 없는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던 양창섭과 좌완 이승현은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원태인은 지난 6일 경남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퓨처스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29구를 던지며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원태인은 지난 2월 소속팀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던 중 오른팔에 불편함을 느꼈다. 검진 결과 팔꿈치 굴곡근 부상 진단을 받은 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도 낙마했다.

이후 일본 이지마 치료원을 찾는 등 재활에 전념한 원태인은 라이브 피칭을 거쳐 2군 실전 피칭까지 마치며 복귀 준비를 완료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은 일요일(12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다"면서 "퓨처스리그 투구수가 모자라서 불펜 투구로 15구 더 소화했지만 그래도 50구가 되지 않는다. 일요일 등판에서 60~70구 정도를 예상한다"고 했다.

원태인의 합류는 삼성에겐 큰 호재다. 그는 2019년 데뷔 이후 2020년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2024년엔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생애 첫 다승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도 12승4패 평균자책점 3.24로 활약했다.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 ⓒ 뉴스1 김기남 기자

원태인이 돌아오면 삼성 선발 로테이션의 조정은 불가피하다. 삼성은 현재 아리엘 후라도와 잭 오러클린 등 두 외인에 최원태, 양창섭, 좌완 이승현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이에 따라 당초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양창섭과 이승현 중 한 명은 불펜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은 "양창섭과 이승현은 이번 주 시험대에 오른다"면서 "이전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원태인이 오기 전 다시 확인해 봐야 한다"고 했다.

양창섭은 7일 KIA전에서 5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인 1일 두산전(5이닝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하며 제 몫을 다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 ⓒ 뉴스1 공정식 기자

좌완 이승현은 2일 두산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고, 8일 KIA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선다.

둘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경우엔 이승현이 선발 로테이션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

박 감독은 "양창섭은 불펜 경험이 있고, 이승현은 경기별 기복이 있는 편이라 불펜에서 기용하기엔 위험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6선발'은 고려하지 않는다. 박 감독은 "6선발 체제로 가면 결국 불펜투수 한 명의 자리가 줄어든다"면서 "모든 선발이 매 경기 6이닝씩 던지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결국 불펜 과부하의 역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