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새 감독, 임기는 아시안게임까지 5개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AG 사령탑 공개 모집
2028 올림픽까지 연속성 있는 대표팀 운영 필요 주장

류지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3.16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8강 진출을 이끈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계약 만료로 물러난 가운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5회 연속 야구 금메달'을 안길 후임 사령탑 선임에도 속도를 낸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오는 30일까지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대표팀을 지휘할 감독을 공개 모집한다.

서류 심사를 통해 최대 3배수까지 뽑은 뒤 경기력향상위원회의 면접 및 평가를 통해 적임자를 선발한다.

야구대표팀은 국제대회 성격에 따라 감독을 임명하는 주체가 다르다. 국제종합스포츠대회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프리미어12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감독을 선임한다.

지난해 초부터 2026 WBC까지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류 감독은 KBO를 통해 뽑힌 경우다.

오는 9월 19일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대표팀을 맡을 감독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개 모집으로 선임하게 된다.

새롭게 임명될 야구대표팀 감독의 계약기간은 일단 아시안게임까지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 야구 결승은 9월 27일로, 임기는 약 5개월 정도다.

공개 모집 절차를 밟는 만큼 야구대표팀 감독이 되려는 야구인이 스스로 지원해야 한다. 2009 WBC 이후 17년 만에 8강 진출의 성과를 낸 류 감독도 계속 야구대표팀을 이끌기 위해 경쟁 후보와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한국 야구는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22 항저우 대회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으며,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 5연패에 도전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야구대표팀. 2023.10.7 ⓒ 뉴스1 유승관 기자

당장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중요할 수 있지만, 야구계에서는 주요 국제대회가 연달아 열리는 만큼 장기적으로 2028 LA 올림픽까지 연속성을 갖고 야구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LA 올림픽 야구 예선을 겸하는 2027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내년 11월에 열리는데, 아시안게임 직후 다시 야구대표팀 사령탑을 선임할 경우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프리미어12에선 아시아 팀 중 최고 성적을 거둔 팀이 LA행 티켓을 따게 된다. 한국이 일본 혹은 대만에 밀릴 경우 상황은 복잡해진다.

아시아선수권에서 LA 올림픽 진출 팀을 제외하고 상위 두 팀 안에 올라야 2028년 3월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아시아선수권은 내년 개최 시기가 미정이다.

대회마다 대표팀 감독 선임 주체가 달라 혼선을 줄 수 있는 만큼 LA 올림픽 본선까지 2년여 동안 한 지도자에게 지휘봉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무조건 임기 보장은 아니다. 아시안게임이 중간 점검으로, 성적에 따라 임기를 유지 혹은 해지하는 방향이 될 수도 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