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세리머니' 만든 노시환 "전세기 타고 마이애미 가자"[WBC]
연습 경기 타격 침묵 고전…"수비에서라도 도움 되겠다"
- 서장원 기자
(도쿄=뉴스1) 서장원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라운드(8강) 진출의 염원을 담아 '비행기 세리머니'를 만들었다.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은 한국은 이번에야말로 1라운드를 통과해 8강에 합류, 미국 마이애미행 티켓을 손에 쥐겠다는 각오다.
'비행기 세리머니'를 만든 선수는 다름 아닌 노시환(한화 이글스)이다.
지난 4일 일본 도쿄돔에서 만난 노시환은 "세리머니 저작권은 나에게 있다. 그런데 아직 한 번도 (세리머니를) 못 해봤다"면서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한국 선수단은 연습 경기에서 누상에 출루할 때 노시환이 만든 'M'(마이애미의 이니셜) 세리머니와 비행기 세리머니를 하면서 2라운드 진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노시환은 "저희의 첫 번째 목표는 마이애미로 가는 것이다. 그런 의미를 두고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해 손가락으로 M을 만드는 세리머니를 제안했다. 그리고 전세기를 타고 가자는 의미에서 비행기 동작까지 2개를 다 제시했다"고 세리머니를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동작이 커서 처음엔 다들 부끄러워하더라"라며 "하지만 우리가 하면 멋있다. 야구 꿈나무들이나 어린 친구들이 우리가 하는 것을 보면 더 멋있게 느낄 것이다. 그래서 강하게 밀어붙였더니 다들 해줬다. 멋있는 것 같다"며 자신의 세리머니가 채택된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처음엔 (김)도영(KIA 타이거즈)이가 낯을 가리더니 야구장에선 열심히 하더라. (안)현민(KT 위즈)이도 열심히 하고 (한국계) 외국인 선수들도 엄청나게 좋아해 줬다. 다들 열심히 해주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정작 세리머니 창작자인 노시환은 아직 실전에서 세리머니를 펼친 적이 없다. 연습 경기 부진으로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시환은 "아직 한 번도 치지 못해서 이제 '나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연습경기 때 감이 안 올라와서 조금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데, 이제 진짜 경기에 들어간다. 솔직히 타격감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안 좋더라도 수비에서도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팀 승리를 위해 도와주려고 많이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세대교체로 젊어진 대표팀의 중간급인 노시환은 팀 분위기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외국 선수들도 성격이 워낙 좋다. 선수들과 금방 잘 어울리더라. 국내 선수들도 살갑게 다가가 줘서 금방 적응한 것 같다"면서 "벌써 '원팀'이 됐다고 느껴질 정도로 다 같이 한마음이 된 것 같다. 보기 좋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김경문 한화 감독으로부터 응원을 받았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대표팀에 올 때 감독님께서 '다치지 말고 꼭 나라를 빛내고 와라'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그 말을 듣고 더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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