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돌아왔다' 공수 모두 정상 궤도…류지현호 '천군만마'

26일 삼성전서 홈런 포함 3안타 맹타…타격감 오름세
3루 수비도 정상 소화…내야 유연성 더해

야구 국가대표팀 김도영이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1차 전지훈련을 위해 사이판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6.1.9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우리가 알던 김도영이 돌아왔다."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26일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 경기를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 부상을 털고 부활의 신호탄을 쏜 김도영을 향한 만족감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김도영은 이날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 포함 5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강한 타구를 날려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안타를 만들어낸 김도영은, 타자 일순 후 다시 맞이한 타석에서 2번 타자 안현민의 만루포에 이은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연습 경기에서 나온 첫 홈런이자 이전 경기까지 침묵하던 김도영의 방망이가 호쾌하게 터진 순간이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2024년을 연상케 하는 스윙에 류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16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4회말 2사 상황에서 김도영이 뜬공을 치고 있다. 2024.11.16 ⓒ 뉴스1 장수영 기자

단순한 홈런 한 방이지만, 김도영에게는 남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2024시즌 최고의 타자로 군림한 그는 2025년 믿기 힘든 추락을 경험했다.

건강했던 햄스트링이 문제가 됐다. 지난 시즌에만 무려 세 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겪었고, 결국 8월에 시즌 아웃됐다. 꽃길만 걸을 줄 알았던 김도영도 크게 좌절했다.

시즌을 조기에 마친 뒤 치료와 재활에 매달린 김도영은 건강을 되찾았고, WBC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류 감독은 김도영의 몸상태가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는 판단하에 대표팀에 뽑는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사이판에서 열린 1차 캠프를 완주한 김도영은 오키나와로 건너와서도 실전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서 자신의 건강에 붙은 물음표를 지워나가고 있다.

가장 우려를 나은 수비도 잘 빌드업하고 있다. 삼성전에도 3루수로 5이닝을 소화하는 등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 중이다. 김도영이 풀타임으로 뛸 몸상태를 갖추면 대표팀도 내야진 운용에 유연성을 더할 수 있다.

긴 시간 자신을 괴롭혔던 부상에서 벗어나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개막을 앞둔 WBC를 무리 없이 잘 마치고 정규 시즌까지 건강히 완주하는 게 올해 김도영의 최우선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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