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1승 제물' 호주 만만치 않다…현역 빅리거 2명 '발탁'

내야수 바자나·투수 헨드릭스 합류 확정

리암 헨드릭스가 호주 야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26 WBC에 출전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류지현호'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호주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호주는 '현역 빅리거' 두 명을 발탁하며 전력 강화에 나섰다.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2026 WBC 출전이 확정된 빅리거 명단을 일부 공개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과 같은 조에서 경쟁하는 팀의 전력도 드러났다.

이번 WBC에서 한국은 일본, 호주, 대만, 체코와 C조에 편성돼 8강 진출권 두 장을 놓고 겨룬다.

2013년, 2017년, 2023년 대회까지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하며 '우물 안 개구리' 오명을 받았던 한국은 1라운드 통과를 목표로 세웠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조 1위를 차지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한국은 조 2위 자리를 두고 대만, 호주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두 팀 모두 만만하게 볼 수 없다. 한국은 2023 WBC에서 호주에 7-8로 패했고,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대만에 덜미를 잡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호주가 내야수 트래비스 바자나(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리암 헨드릭스(보스턴 레드삭스) 등 현역 빅리거 두 명을 발탁했다.

트래비스 바자나는 호주 야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26 WBC에 출전한다. ⓒ AFP=뉴스1

2024년 MLB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바자나는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마이너리그 루키·더블A·트리플A에서 활동하며 84경기 타율 0.245(302타수 74안타) 9홈런 39타점 7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13을 기록했다.

헨드릭스는 림프암을 이겨낸 '인간 승리'의 주인공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490경기 33승36패 116세이브 42홀드 평균자책점 3.88의 성적을 냈다. 2021년에는 38세이브로 아메리칸리그 세이브왕에 올랐고, 세 차례 올스타로 선정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헨드릭스가 호주 야구대표팀의 일원으로 WBC에 출전하는 건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2023 WBC에서 한국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올랐던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도 '복병'으로 꼽힌다.

MLB닷컴에 따르면, 각 야구대표팀의 현역 빅리거 명단은 추가될 수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6일 출전국의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인데, 호주의 전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체코도 현역 빅리거가 최소 1명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68경기를 뛴 내야수 테린 바브라(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합류한다.

체코 야구대표팀에 발탁된 테린 바브라. ⓒ AFP=뉴스1

2연패를 노리는 일본은 이미 30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 스가노 도모유키(FA), 오카모토 가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등 빅리거 9명을 발탁하며 최정예 전력을 구축했다.

MLB닷컴이 사전 공개한 현역 빅리거 명단에는 한국과 대만 대표팀 선수가 빠졌다.

류지현 감독은 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 WBC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송성문(샌디에이고)이 부상으로 제외된 가운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의 합류가 유력하다.

또한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세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한국계 빅리거도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3월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와 2026 WBC 1차전을 치른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7일 일본, 8일 대만, 9일 호주를 차례로 상대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