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더 먹은 '류김양', '에이징 커브' 우려 씻고 '클래스' 증명 벼른다
김광현·양현종, ERA 5점대 부진…류현진도 PS서 아쉬운 성적
류현진, WBC로 이른 출발…김광현·양현종도 절치부심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트로이카'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류김양'은 새 시즌 반등과 함께 '클래스'를 재증명하기 위해 벼르고 있다.
'류김양'의 2025년은 아쉬움이 컸다. 명성과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 '에이징 커브' 우려로 이어졌다.
특히 김광현과 양현종은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무너졌다. 김광현은 정규시즌 28경기 144이닝에서 10승10패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고, 양현종도 30경기 153이닝에서 7승9패 평균자책점 5.06에 그쳤다. 규정이닝(144이닝)을 소화한 22명의 투수 중 5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은 이 둘 뿐이다.
여전히 '이닝 이팅' 능력을 갖췄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아프지 않지만 부진을 거듭하는 베테랑 투수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고 볼 여지도 있었다.
피안타율(김광현 0.286, 양현종 0.285)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김광현 양현종 1.49) 등 세부 지표도 썩 좋지 못했다. 데뷔 이래 '최악의 한 해'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들보다 한 살 많은 류현진은 정규시즌에선 여전히 준수했다. 26경기 139⅓이닝으로 규정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9승7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고, 피안타율(0.267)과 WHIP(1.21)도 김광현, 양현종보다 좋았다.
문제는 포스트시즌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이닝 4실점,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3이닝 7실점, 5차전 2이닝 1실점 등으로 부진했다. 26년 만의 '대권'을 노렸던 한화였기에 류현진의 부진은 더 진한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이 1987년생, 김광현과 양현종이 1988년생으로 셋 다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나이이기에, 예전과 같은 구위를 기대하기 어려운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하다.
하지만 '류김양'은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이자 각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들이다. 이 때문에 이들의 부진은 많은 야구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아직 계약 기간도 많이 남았고, 소속팀은 충분한 예우를 해줬다.
류현진은 2024시즌 국내 복귀를 앞두고 한화와 무려 8년 170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이제 2시즌을 치렀을 뿐이고 올해를 포함해 6년이 남아있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도중 SSG와 2년 36억 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올해부터 발동해 2027년까지 이어진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FA를 신청했던 양현종도 KIA와 2년 45억 원의 계약을 맺어 김광현처럼 만 39세 시즌까지 뛰게 됐다.
이들은 새 시즌 반등과 함게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각자 소속팀에서도 여전히 확실한 입지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찰 것이 유력하다.
류현진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비 엔트리에 포함돼 사이판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이변이 없는 한 본대회까지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 이전보다 일찍 몸 만들기와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대표팀 명단에 속하지 않은 김광현, 양현종은 각자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담금질을 시작한다. SSG는 미국 플로리다, KIA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1차 캠프를 차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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