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부임 후 가장 탄탄한 전력…LG 최초 2연패 자신"

"작년 우승은 천운, 그동안 올해 정상 목표로 준비"
김윤식·웰스, 6선발 아닌 롱릴리프…열쇠 쥔 DH 이재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6일 서울 잠실구야구장에서 열린 구단 신년인사회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1.6/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에서 두 번의 우승을 이끌고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염경엽 감독이 부임 후 가장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며 3번째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염경엽 감독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구단 신년인사회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LG에 와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상태로 시즌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2022년 말 LG와 3년 계약을 맺고 현장으로 돌아온 염 감독은 두 번의 우승을 일궜다. 2023년에는 외국인 투수 한 명 없이 29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었고, 계약 마지막 해였던 지난해에도 한화 이글스와 치열한 경쟁 끝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은 염 감독은 3년 총액 30억 원이라는 역대 KBO리그 사령탑 최고 대우를 받으며 LG 지휘봉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염 감독은 지난 두 차례 우승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2023년엔 1선발 없이 불펜과 타선으로 힘들게 우승했다. 지난해에도 사실 우승을 바라보고 준비한 시즌이 아니었는데 천운으로 우승했다"고 말했다.

새 시즌 목표는 LG 구단 최초의 2연패다. KBO리그는 2015시즌과 2016시즌 두산 베어스가 2연패를 달성한 뒤 어떤 챔피언도 정상을 지킨 적이 없다. LG도 챔피언 자격으로 치렀던 2024년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시며 왕조 시대를 열지 못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후 헹가래를 받고 있다. 2025.10.3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염 감독은 2년 전과 다르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2026년 우승을 목표로 전력을 만들고 있었다"며 "지난 3년 동안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조금씩 채워나갔는데, 올해는 완벽한 구성으로 맞이하는 첫 시즌"이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의 자신감대로 LG는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다. 앤더스 톨허스트, 요니 치리노스, 오스틴 딘 등 외국인 선수를 모두 붙잡았고, 아시아쿼터로 KBO리그 경험이 있는 호주 출신 투수 라클란 웰스를 영입했다.

2022년 10승을 거뒀던 이민호와 거포 기대주 이재원이 복귀했으며, 좌완 김윤식도 시즌 중반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 치리노스,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 등) 선발 투수 5명이 완벽하게 갖춰졌다. 여기에 김윤식, 웰스, 이민호라는 확실한 선발 예비 카드도 있다"고 밝혔다.

일단 웰스와 김윤식은 이정용과 함께 롱릴리프 자원으로 기용된다.

염 감독은 "기본적으로 우리는 6선발이 아닌 5선발 체제로 시즌을 치를 것"이라며 "김윤식과 웰스, 이정용이 롱릴리프로 최대 3이닝까지 투구하게 된다면 마운드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다. 불펜 데이를 하더라도 크게 부하가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트윈스의 아시아쿼터 선수 라클란 웰스. (LG 트윈스 제공)

또한 그는 "불펜에서도 지난해 어려움을 겪은 함덕주, 이정용, 장현식이 올해엔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고 믿는다. 김진성, 장시환 등 베테랑도 준비를 잘하고 있고, 유영찬, 백승현, 김영우 등 기존 전력도 있다. 플랜B와 플랜C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김현수가 KT 위즈로 떠났으나 선수층이 두꺼운 LG는 박해민과 홍창기, 문성주로 외야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공격력은 이재원과 천성호의 한 방을 기대한다.

염 감독은 "김현수가 없지만 이재원과 천성호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지명타자를 맡을 이재원이 얼마나 기회를 잘 잡아주느냐에 따라 우리 타선이 더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다. 열쇠를 쥐고 있는 이재원이 박동원의 50% 정도 역할만 해줘도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LG는 오는 22일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주로 출국, 본격적인 시즌 담금질에 돌입한다. 염 감독은 "모든 구성은 갖춰졌다. 이제 각자 스프링캠프에서 해야 할 일을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