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03홈런' 야마사키, SSG 캠프 훈련 지도…"고명준 30홈런 충분"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가고시마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에 일본프로야구 통산 403홈런을 기록한 거포 야마사키 다케시 인스트럭터가 합류했다.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는 9일 SSG 가고시마 캠프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했다.

SSG는 이번 캠프 핵심 과제로 '장타자 육성'을 설정하고, 실전 경험과 기술적 노하우를 갖춘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를 초빙했다.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는 고명준, 류효승, 박지환, 이율예, 현원회 등 장타 잠재력을 지닌 젊은 타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타격 훈련을 진행한다.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는 합류 전부터 구단 R&D팀과 데이터팀이 제공한 선수별 영상과 기록을 미리 분석하는 등 이번 캠프를 준비했다.

훈련 첫날부터 열정적인 지도를 펼쳤다.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는 4시간가량 진행한 타격 훈련에서 타자들의 스윙을 유심히 관찰하고 즉각 피드백을 줬다.

선수들이 수정 동작을 보여줄 때마다 "소소소!"(일본어로 좋다)를 외치는 등 활기찬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원준, 최윤석 등 어린 선수들도 야마사키 인스트럭터에게 질문을 던지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고명준이 '홈런 타자가 되는 방법'을 묻자,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는 자기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나도 몸이 앞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제자리에서 회전만으로 스윙하는 느낌을 익히며 파울 타구가 홈런으로 바뀌었다"고 조언했다.

첫 훈련을 마친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는 "일본프로야구와 비교해 훈련 시간이 길고 프로그램도 다양해서 놀랐다"며 "감독이 이렇게 오전부터 나와 저녁까지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고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는 고명준을 꼽았다.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는 "고명준은 올해 KBO리그에서 17홈런을 기록해서 유심히 봤다. 스윙이나 포인트가 수준급이었다"며 "조금 힘에 의존해서 치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힘이 아니라 회전을 통해 스윙하는 부분을 개선한다면 30홈런은 충분히 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명준은 야마사키 인스트럭터의 지도에 대해 "대단한 선수셨다고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아직 첫날이지만 내게 필요한 부분들을 얻어가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