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이 의사' 체코 야구 감독 "항상 야구 생각…집에는 비밀"
8~9일 고척서 한국과 두 차례 평가전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상대 체코는 감독 포함 선수단 대부분이 본업을 갖고 있다.
파벨 하딤 감독은 본업이 신경정신과 의사고, 주장 마르틴 무지크는 야구장 그라운드 키퍼다.
저마다 본업이 있기에 선수단을 꾸리는 데 애를 먹기도 한다. 개인별로 휴가를 쓰는 등 스케줄을 맞춰야하기 때문이다.
8일 한국과 평가전을 위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하딤 감독은 "과거 소방관이 직업인 선수는 소집하기 정말 어려웠다. 지금도 팀에 회계사와 원자력 회사 전기 엔지니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야구를 생각하지만, 의사라는 직업에 충실해야 하고 가정도 신경써야 한다. 밸런스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야구를 생각한다는 건) 비밀로 하고 싶다"며 웃었다.
체코는 야구 세계 랭킹 15위로 4위인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지만, 유럽에서는 상위권 성적을 내는 국가다.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다.
하딤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무지크는 2023년 WBC 중국전에서 KT 위즈 소속 주권을 상대로 9회 역전 3점 홈런을 때렸다.
뮤지크는 "그때 홈런을 친 투수가 KBO리그 소속이라는 사실은 몰랐다"면서 "체코 야구에서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하딤 감독은 "작년에 일본과 대만에서 경기한 것처럼, 이번 경기를 통해 좋은 경험을 쌓길 바란다. 내년 WBC를 앞둔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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