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까지 1승' 염경엽 LG 감독 "우리가 유리, 오늘 끝낸다"[KS5]

3승1패 우위…"5차전 모든 걸 쏟아붓겠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7대4 승리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5.10.3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대전=뉴스1) 이상철 기자 = 통합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둔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총력전을 펼쳐 방점을 찍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LG는 전날(30일) 4차전에서 한화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7⅔이닝 1실점)에게 꽁꽁 묶였지만, 9회초 6점을 뽑아 극적인 7-4 역전승을 거뒀다.

염 감독은 "어제 와이스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며 "(9회초 전까지) 2점 차로만 버티면 승산 있다고 봤다. 8회말 실점이 너무 아쉬웠고, 9회초 박동원의 추격 투런포가 터졌을 때도 계속 그 생각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부를 뒤집었다"며 "(9회 2사 오지환의 역전 3점 홈런으로 역전승했던) 2023년 KS 3차전 때와 더그아웃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다들 역전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였고, 그런 모습이 긍정적으로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LG는 남은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2023년 이후 2년 만이자 구단 통산 네 번째 통합 우승을 차지한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에 7대 4로 역전승한 L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0.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염 감독은 "KS에서는 3승에 선착한 팀의 우승 확률이 매우 높다. 우리 선수들이 극적으로 3승째를 만들었다. 팀 분위기는 우리가 더 유리하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LG는 11월 2일 안방에서 열리는 6차전까지 가지 않고, 이날 대전에서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겠다는 각오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선발 투수는 1차전에서 6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쳐 귀중한 첫 승을 안겼던 앤더스 톨허스트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가 6이닝을 1실점 이하로 잘 막으면 오늘 경기도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1승만 남은 만큼 총력전이다. 염 감독은 "4차전을 졌다면 상대 '외인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와이스가 나올 수 없는 5~6차전에 승부를 걸고자 했다. 그런데 선수들 덕분에 더 좋은 위치에서 5차전을 치르게 됐다"며 "이제 1승만 하면 우승이다. 하루라도 빨리 우승을 결정하고 싶다. 모든 걸 쏟겠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