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암표 최고 999만원 거래…있는 사람만 볼 수 있는 야구는 안돼(종합)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2025 프로야구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연일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워낙 인기가 높아 입장권 구매는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암표 시장에서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입장권이 거래 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 입장권이 암표사이트 '티켓베이'에서 100만 원 넘는 가격에 판매됐다"며 "(시리즈 진행 상황에 따라 열릴 수 있는) 11월 2일 6차전 입장권은 최고 999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인기 경기 티켓의 선점·전매 구조를 방치해온 제도적 허점이 불법 거래 시장으로 이어졌다"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단순한 인기 경기의 프리미엄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 재판매"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암표 근절을 위한 지침과 재판매 방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날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 종합감사에서 암표 거래 차단을 위한 관련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한 선점·전매 행위가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며 "티켓 예매 시스템 개선, 실명 기반 거래 구조 확립, 판매 플랫폼 모니터링 강화 등을 포함한 실효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같이 보러 가자고 만든 프로야구가 '돈 있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경기'가 되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시리즈 입장권이 암표 시장에서 999만 원에 거래가 됐다는 사실은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암표를 근절하고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경찰과 합동으로 단속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월 KBO와 경찰청은 암표 근절과 단속 강화를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