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PS, 막내서 최고참 된 류현진…"오랜만에 가을야구 설레"[PO1]
"다들 잘해줄 것…3차전 등판 맞춰 열심히 준비"
- 서장원 기자, 이상철 기자
(대전·서울=뉴스1) 서장원 이상철 기자 = 18년 만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을 치러 기분 좋다. 재밌을 것 같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정규시즌 83승4무57패를 기록, LG 트윈스(85승3무56패)에 1.5경기 차 뒤진 2위에 자리했다. 비록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놓쳤으나 플레이오프에 올라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당시 한화는 키움 히어로즈에 1승3패로 밀려 탈락했는데, 류현진은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하던 때다.
한화와 류현진이 함께 포스트시즌을 나간 건 류현진의 2년 차 시즌이었던 2007년 이후 18년 만이다. 한화는 2007년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2승1패로 꺾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3패를 당하며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진 못했다.
류현진은 2007년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90(10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막내급에서 어느덧 팀 내 최고참이 된 류현진은 "그때와 다른 건 경험이 더 많아졌다는 점이다. 그래도 야구는 다 똑같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화는 정규시즌에서 삼성을 상대로 8승8패로 팽팽히 맞섰다.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연달아 통과해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류현진은 "삼성은 타격이 좋은 팀이고, 우리 한화는 마운드가 강하다. 좋은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한화 로테이션상 3차전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그는 "시리즈 MVP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며 "다른 선수들이 1·2차전에서 잘해줄 거라 믿는다. 난 내 등판 일정에 맞춰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포스트시즌 경험 부족은 한화의 약점으로 꼽힌다. 그런 상황에서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류현진의 존재는 든든할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투수들을 모아 이런저런 얘기를 해줬다"며 "어떤 말을 전달해줬는지는 비밀"이라고 웃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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