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 우승 마지막 기회' LG 염경엽 "유종의 미 거둘 것이라 믿어"

정규시즌 최종전…"수많은 위기 이겨냈기에 이 자리 온 것"
선발 자원 손주영 불펜 대기…"톨허스트는 본인이 어렵다고 해"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9.3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자력 우승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남긴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을 향한 믿음을 보냈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붙는다.

이날 경기는 LG의 정규시즌 최종전이다.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 넘버 1'을 남겨놓은 LG는 이날 이기면 우승을 확정짓는다.

다만 패할 경우 2위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한화가 남은 2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패하면 우승은 LG 차지가 되지만, 모두 이기면 승률이 같아져 1위를 가리기 위한 타이브레이커를 치르게 된다.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정말 많은 경험을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동안에도 수많은 위기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걸 이겨내면서 지금의 위치에 있다"면서 "오늘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지명타자)-문성주(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문보경을 4번에서 7번으로 내린 타순 조정이 눈에 띈다.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염 감독은 이에 대해 "큰 이유는 없다. 편하게 치라고 7번에 넣은 것"이라면서 "문보경이 그래도 찬스에선 쳐줄 것이다. 문보경은 우리 타선의 핵심이고, 문보경이 살아나야 전체적으로 강해질 수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이날 외인 요니 치리노스를 4일 휴식 후 선발로 내보내는 LG는 또 다른 선발 요원 손주영도 불펜에 대기 시킨다. 손주영은 최근 몸살감기 증세를 보여 전날(9월30일) 링거를 맞았다.

염 감독은 "원래 어제도 불펜으로 대기하고 있었는데 경기가 지고 있어서 내보내지 않았다"면서 "오늘 상황에 따라 2~3이닝도 던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치리노스가 6이닝 이상 던지고 '필승조'를 가동하는 것이 LG로선 베스트 시나리오다.

염 감독은 "우리 불펜진이 썩 좋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김지용, 김영우, 유영찬 이 세 명으로 끝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LG는 당초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까지 불펜 대기시킬 구상이었는데, 톨허스트 본인이 어렵다는 뜻을 보였다.

염 감독은 "의사를 물어봤는데 어깨가 조금 무겁다고 했다"면서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내보냈다가 더 나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굳이 무리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