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승 확정 변수?…두산 '잭 로그', 1이닝 구원 등판 예고
두산, LG와 시즌 최종전에 베스트 라인업 가동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잭 로그가 시즌 최종전에 구원 등판한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로그가 오늘 1이닝 정도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두산 선발진 중 유일하게 10승을 달성한 로그는 지난 25일 한화 이글스전(8이닝 무실점)을 끝으로 올 시즌 선발 등판을 마쳤다.
조 대행은 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로그의 구원 등판 가능성을 타진했고, 로그가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등판이 성사됐다.
조 대행은 "투입 시기는 경기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다. (1이닝이라고 말했지만) 투구수를 보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했다.
두산은 이날 안재석(유격수)-박지훈(3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김기연(포수)-이유찬(2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베스트 라인업이다. 양의지도 선발로 복귀했다.
조 대행은 "양의지는 무릎이 좋지 않지만 이름에 걸맞게 '의지'를 보여줘서 선발로 나간다. 정수빈도 다리가 좋지 않은데 마지막 경기는 뛰고 싶다고 해서 라인업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자진 사퇴한 이승엽 전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조 대행의 시즌도 이날 경기로 끝이 난다.
조 대행은 "정신없이 흘러왔다. 6월 초부터 대행으로 지휘했는데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볼 수 있었고, 베테랑 선수들이 앞에서 끌어주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올 시즌을 9위로 마치는 건 저를 포함해 팬분들도 자존심이 많이 상하는 일이다. 선수들도 당연히 두산에 어울리지 않는 순위란 걸 안다. 리더로서 팀을 더 잘 이끌었으면 좋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란 아쉬움이 남는다"며 "선수들은 본인과 팀을 위해 잘 뛰어줬다. 그래도 9위라는 순위는 잊지 않고 비시즌 열심히 준비해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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