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무너뜨린 KT 안현민 "팀 분위기 더 좋아질 것"

한화전서 1회 선제 결승 스리런포…연패 탈출 앞장

KT 안현민.(KT 위즈 제공)

(수원=뉴스1) 서장원 기자 = KT 위즈 거포 안현민이 리그 최강 투수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를 무너뜨리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안현민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3점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활약, 팀의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안현민은 올 시즌 KT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온 폰세에게 1회부터 홈런포로 혼쭐을 냈다.

안현민은 1회말 선두 타자 허경민의 안타와 앤드류 스티븐슨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 폰세의 2구째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비거리 130m의 대형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자 시즌 21호포다.

안현민의 홈런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KT는 선발 고영표의 호투를 더해 한화를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안현민은 "연패를 끊고 순위 경쟁에서 버틸 수 있어 기쁘다. 상대 선발이 폰세였기 때문에 팀 분위기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안현민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흔들린 폰세는 5이닝 4실점으로 28경기 만에 시즌 첫패(17승)를 떠안았다.

안현민은 "(시즌 첫 패를 안겼지만) 내년에 보기 쉽지 않을 것 같아서 큰 상관이 없는 것 같다"며 웃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내 불찰로 인해 (피치클록 위반으로) 스트라이크를 주고 들어갔다. 분명히 폰세가 스트라이크를 던질 거라고 생각했고, 어떻게든 쳐야겠다는 마음으로 배트를 휘둘렀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모 설명했다.

KT 안현민.(KT 위즈 제공)

전반기 매서운 거포 본능을 뽐내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 안현민은 후반기 들어 부침을 보이면서 고전했다. 9월 들어 회복세를 보였고, 이날 멀티히트 활약으로 기세를 이었다.

안현민은 "이번 달은 스스로 타격감이 괜찮다고 느끼고 있다. 기록적인 면에서는 떨어지지만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두르면서 타이밍이 잡혔고, 타격감도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첫 풀타임으로 뛰고 있는 안현민은 체력 저하와도 싸우고 있다.

그는 "8월을 기준으로 지쳤다. 타석에 섰을 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지더라. 그래도 안 지친 척 하면서 경기해야 한다"고"고 말했다.

연패를 끊은 KT는 이제 남은 경기에서 사활을 걸고 가을 야구 진출 도전을 이어간다.

안현민은 "매 경기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라고 생각한다. 한 경기 지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모든 경기를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이제 7경기 남았는데, 앞으로 4경기만 다 잡으면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