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조성환 대행 “베테랑 빠지니 팀이 휘청…선수층 중요”
젊은 선수 위주로 경기했지만 연패…"체력 안배 필수"
"선수층 보강 필요성 절감…정말 준비 잘해야"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선수층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있다."
시즌 막판 젊은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의 말이다.
두산은 최근 김재환, 정수빈 등 베테랑 선수들을 재정비 차원에서 2군으로 보냈다. 이미 2군에 가 있는 양석환에, 부상으로 이탈한 양의지까지 대부분의 주축 선수가 빠진 자리는 젊은 선수들로 채워졌다.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1군 경험을 주면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함이었다. 처진 더그아웃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
그러나 조 대행의 바람과 달리 성적은 따라오지 않았다. 두산은 지난 9일 수원 KT전을 시작으로 17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내리 7연패를 당했다.
한때 오명진, 박준순 등 유망주들의 활약 속에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을 키웠지만, 상승세를 잇지 못하면서 다시 고꾸라졌다. 오히려 자리를 비운 베테랑들의 빈 자리만 도드라졌다.
조 대행은 "젊은 선수 위주로 경기하고 있는데,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선수들이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니 본인도 모르게 체력 부담이 생겨 부침을 겪는 것 같다"고 최근 부진 원인을 짚었다.
그러면서 "오늘 잘하면 내일도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기조로 몰아붙였는데, 지금은 체력 안배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선수층도 더 탄탄해져야 한다. 중심을 잡고 있던 베테랑들이 라인업에서 빠지니까 팀이 휘청거린다. 정말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주전 선수들이 빠졌을 때 공백을 잘 메워줄 백업을 육성하는 게 두산의 당면 과제다. 아직은 아쉬움이 크다.
조 대행은 "베테랑이 중심을 잡아주고 젊은 선수들이 같이 시너지를 내는 게 베스트"라면서 "누가 없다고 해서 이렇게 티가 나면 준비 부족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누가 없어도 티가 덜 나게끔 체력 관리라든지 더 탄탄히 준비해야겠다고 느끼는 요즘"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대행은 이달 말 홈에서 열리는 5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성적은 아쉽지만, 홈팬들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마지막 홈 5경기는 베테랑 포함 팀이 꾸릴 수 있는 베스트 라인업으로 치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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