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이 해냈다' KIA, 두산에 9회말 극적 끝내기 승리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9회말 2아웃에서 터진 김선빈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따냈다.

KIA는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8위 KIA는 시즌 60승(4무65패) 고지를 밟으며 5위 삼성 라이온즈(65승2무64패)와 격차를 3경기로 좁히며 5위 싸움의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9위 두산(54승6무68패)은 3연패에 빠졌다.

KIA 선발 투수 아담 올러는 KBO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홈런 3방을 얻어맞으면서도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버티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김선빈이 끝내기 안타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9회말 2아웃에서 대타로 나선 베테랑 최형우는 안타를 뽑아내 역전 드라마의 발판을 놨다.

두산은 선발 잭로그가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충격적인 역전패로 승리가 날아갔다.

타선에서는 선발 1루수로 출전한 홍성호가 프로 데뷔 첫 홈런 포함 연타석 홈런을 때렸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1회초 안재석의 리드오프 홈런과 1사 2루 양의지 타석 때 상대 수비 실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 2-0으로 앞섰다.

이후 2회초에도 선두 타자 홍성호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3-0으로 달아났다.

KIA는 3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 2, 3루 찬스에서 폭투로 첫 득점에 성공했고, 뒤이어 김선빈이 1타점 내야 안타를 때려 2-3, 1점 차로 쫓아갔다.

그러나 KIA는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홍성호에게 다시 한번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2-4로 끌려갔다.

이후 6회까지 무득점에 그친 KIA는 7회말 대타 한준수가 박치국에게 솔로포를 때려 다시 1점 차 접전을 만들었다.

KIA는 9회말 2아웃까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2사 후 기적이 일어났다.

대타 최형우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윤도현이 볼넷을 골라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그리고 타석에 선 박찬호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 대주자로 투입된 2루 주자 박재현이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두산은 김택연을 내리고 이영하를 투입했는데, 타석에 선 김선빈이 0볼-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타격해 적시타로 연결, 3루 주자 윤도현을 홈에 불러들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대전 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전과 잠실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은 우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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