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형 포수' 김기연 영입…두산 "양의지 받쳐줄 선수, 어깨도 좋아"

투수 이형범 KIA로, 외야수 송승환은 NC로
김태룡 단장 "내부 FA 잡기에도 신경쓸 것"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LG 김기연이 볼넷을 얻어 출루하고 있다. 2023.6.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공격력이 좋은 포수 김기연(26) 영입에 성공한 두산 베어스의 김태룡 감독이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22일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2차 드래프트에서 LG에서 포수 김기연(1라운드)을 뽑았다. 2,3라운드 순서는 지명하지 않았다.

김기연은 2016년 LG에 입단한 선수다. 출전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통산 기록은 타율 0.140(43타수 6안타)에 불과하다.

그러나 두산은 점점 나이가 차고 있는 주전 포수 양의지(36)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김기연을 선택했다.

김기연의 1군 기록은 적지만 2군에서 229경기 타율 0.259 9홈런 72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던 만큼 육성해보겠다는 구상이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드래프트 직후 취재진과 만나 "김기연의 어깨가 좋다. 포수로서 중요한 덕목이다. 또 공격력도 나쁘지 않다고 봤다"며 "우리는 주전 양의지가 확고하지만 백업들의 경쟁이 필요하다고 봤다. 또 군에 간 박성재의 빈자리를 채운다는 측면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 포수 1명만 생각하고 왔다. 만족스러운 결과"라며 "다른 포지션에는 이미 자리잡은 선수들이 있어서 더 뽑았다면 오히려 감독이 팀 운영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단장은 또 "찾아보니 김기연이가 양의지의 고등학교(광주진흥고) 후배더라. 양의지가 잘 챙기면서 키우지 않을까 한다"고 웃었다.

이날 두산은 김기연을 얻었지만 우완투수 이형범(KIA 타이거즈)과 외야수 송승환(NC 다이노스)을 빼앗겼다.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두산 이형범이 8회말 2사 만루상황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김 단장은 "이형범을 위해 오히려 길을 터준 측면도 있다. KIA가 좋은 자원을 잘 데려갔다"며 "송승환은 우리 팀의 외야 뎁스가 강해 어쩔 수 없었다. 절친 김대한과 함께 외야에 있었는데, 이번에 떨어지면 오히려 둘 다 '윈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차 드래프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두산은 이제 내부 프리에이전트(FA) 자원과 협상에 나선다.

마무리 홍건희(31)와 거포 자원 내야수 양석환(32)이 그 대상이다. 둘 모두 타 팀에서 군침을 흘릴 만한 자원이라 두산으로서도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단장은 "내부 FA들과 이제껏 인사 정도 했지만 구체적인 금액이 오간 것은 없었다"며 "기본적으로는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