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2위 싸움' NC, SSG 2-0 제압…KT·두산도 승리 찬가(종합)

NC 페디,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서 시즌 15승 거둬
키움은 롯데전서 치명적 실책 2개로 9연패 수렁

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 SSG 랜더스 경기 SSG공격 3회말 1사 상황에서 NC 선발 페디가 투수 앞 땅볼을 잡아낸 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3.8.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인천=뉴스1) 이상철 문대현 기자 = 에릭 페디를 앞세운 NC 다이노스가 팽팽한 투수전 끝에 김광현을 내세운 SSG 랜더스를 꺾고 2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NC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페디가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2-0으로 승리했다.

5연승에 성공한 NC는 49승1무43패를 기록, 2위 SSG(52승1무40패)와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또 SSG와 시즌 상대 전적에서 7승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NC 선발 에릭 페디는 7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쳐 15승(3패)째를 수확했다. 특히 19경기 등판 만에 15승을 올린 페디는 1985년 김일융(당시 삼성 라이온즈)이 작성한 최소경기 15승 달성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SSG는 2연패에 빠지면서 1위 LG 트윈스(57승2무35패)와 격차가 5경기로 벌어졌다.

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침체된 타선의 득점 지원 받지 못해 4패(6승)째를 당했다.

SSG 타선은 5일 롯데 자이언츠전(연장 10회 종료) 8회부터 이날까지 21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김원형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게 만들었다.

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 SSG 랜더스 경기 5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SSG 선발 김광현이 볼넷을 허용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2023.8.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두 팀의 선발투수의 호투로 3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지다가 4회초 균형이 깨졌다.

NC는 선두타자 박민우가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제이슨 마틴이 내야 땅볼을 쳐 기회가 무산되나 싶었지만 김성욱의 좌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이후 윤형준이 김광현의 134㎞ 슬라이더를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연결했고 3루 주자 마틴이 태그업 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뽑았다.

1점 차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두 팀 모두 찬스는 있었지만 점수를 뽑지 못했다.

9회초 SSG의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 NC가 2-0으로 달아났다.

1사 후 김주원이 볼넷을 골랐고 손아섭의 내야 땅볼 때 SSG 유격수 박성한이 2루 승부를 시도하다 주자와 타자가 모두 살았다. 이어 2루에 있던 김주원은 곧바로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1사 1, 3루에서 권희동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는데 SSG 내야가 더블 플레이 도중 송구가 매끄럽지 못하며 타자주자가 1루에서 살았다. 이 때 3루 주자 김주원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왼쪽)과 박병호(가운데). 2023.7.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6월 이후 승률 1위 팀인 KT 위즈는 기세를 몰아 '천적' 한화 이글스와의 수원 경기에서 7-2 승리를 거두며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 상대 3연패를 끊은 KT는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1무4패를 기록했다. 아울러 홈 4연승과 함께 시즌 50승(2무44패)째를 거둔 KT는 4위 자리를 사수했다. KT는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9승(1패)을 쓸어담았다.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7이닝을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무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박병호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KT는 이 경기 전까지 6월 이후 성적이 33승15패(승률 0.688)로 10개 팀 중 압도적 성적을 거뒀다. KT는 6월 이후 팀 평균자책점(3.58) 1위, 타율(0.278) 2위로 투타가 안정됐는데 이날 경기에서도 그 강점이 잘 드러났다.

경기 초반 쿠에바스가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는 동안 타자들은 상대 선발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를 두들겼다.

1회말 2점, 2회말 3점을 따내며 5-1로 크게 앞섰다. 이후 4회말 박병호의 적시타, 5회말 김민혁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7-1을 만들었다.

한화는 9회초 만루 찬스에서 1점을 만회했으나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승용. 2023.7.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두산 베어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최하위 삼성을 5-3으로 제압했다.

삼성 상대 5연승을 거둔 두산은 48승1무44패를 기록, 3위 NC와 4위 KT를 모두 1경기 차로 쫓았다. 39승1무56패가 된 삼성은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두산은 이날 양의지가 왼쪽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대형 악재를 맞이했지만 1회말 정수빈의 선두타자 홈런 등으로 2점을 뽑으며 리드를 잡았다.

4회말에는 김민혁의 안타와 박유연의 2루타, 허경민의 3루타, 그리고 상대 송구 실책을 묶어 3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두산 선발 투수 최승용은 6회초 1사 3루에서 김현준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으나 이후 가동된 두산 불펜이 삼성의 추격을 차단했다.

최승용은 5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버텨 5월13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8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6패)째.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상수. (롯데 자이언츠 제공)

고척 경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치명적 실책 2개를 범한 키움 히어로즈를 3-1로 이겼다.

롯데는 44승49패로 5위 두산과 4.5경기 차를 유지,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5⅔이닝 1실점 비자책) 카드를 쓰고도 실책 2개로 2실점의 빌미를 줘 9연패 늪에 빠졌다. 키움은 41승3무58패로 최하위 삼성(39승1무56패)와 승차가 없다.

팽팽한 0의 균형은 6회초에 깨졌다. 롯데는 6회초 2사에서 김민석이 안타를 때려 104개의 공을 던진 안우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그리고 노진혁이 바뀐 투수 이명종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때렸는데 중견수 로니 도슨이 공을 뒤로 빠트렸다. 그 사이에 김민석이 홈까지 쇄도해 선취 득점을 올렸다.

키움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6회말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어 롯데 선발 투수 반즈를 강판시켰다. 그러나 박찬혁이 바뀐 투수 김상수의 초구를 공략했지만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키움은 8회말 터진 김휘집의 솔로포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으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롯데는 9회초 1사 1, 3루에서 안치홍의 내야안타로 2-1 리드를 잡았다. 이후 윤동희가 내야 땅볼을 쳤는데 유격수 김휘집이 포구 실책을 범해 추가 득점에 성공, 3-1로 달아났다.

9회말 등판한 김원중은 삼진 2개를 잡으며 삼자범퇴로 처리, 개인 통산 3번째 시즌 20세이브를 기록했다.

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KIA 타이거즈전은 2회말 도중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KIA 타이거즈 제공)

LG와 KIA가 맞붙은 광주 경기는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른 여파로 많은 비가 내려 2회말 노게임이 선언됐다. LG는 2회초까지 상대 선발 투수 양현종을 두들겨 무려 8점을 뽑았지만 비로 인해 잡을 수 있던 승리가 사라졌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