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택·울보택·찬물택…박용택 은퇴경기서 '○○택' 새긴 LG 선수들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경기를 앞두고 이날 은퇴식을 갖는 박용택 해설위원이 사인회에서 사인볼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22.7.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경기를 앞두고 이날 은퇴식을 갖는 박용택 해설위원이 사인회에서 사인볼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22.7.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LG 트윈스의 '레전드' 박용택(43·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은퇴를 기념해 후배 선수들이 특별 제작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박용택의 등번호 33번과 그의 현역 시절 별명을 마킹한 유니폼을 착용한다고 밝혔다.

박용택은 현역 시절 많은 별명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의 이름 끝자인 '택'으로 끝나는 별명이 대다수였다.

대표적인 것이 '용암택'이다. 박용택이 타석에서 뜨거운 활약을 펼치는 것을 용암에 빗댄 별명이다. 이 별명이 마킹된 유니폼은 김현수가 착용한다.

또 눈물을 자주 보인다는 데서 비롯된 '울보택'은 1루수 채은성이 사용하고, 중견수 박해민은 비슷한 의미인 '눈물택'을 사용한다. 이밖에 지명타자 이재원은 '출루택', 선발투수 임찬규는 '휘문택', 우익수 문성주는 '기록택' 등을 등에 새기고 경기에 나선다.

별명이 마냥 긍정적인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찬스에 다소 약한 면모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찬물택', 비슷한 의미로 박용택의 타석 후 광고가 나온다는 데서 비롯된 '광고택', 송구 능력이 약해 '소녀 어깨'에서 빗댄 '소녀택' 등도 있다.

찬물택은 불펜 투수 이민호, 광고택은 외야수 이천웅, 소녀택은 유격수 오지환이 달 예정이다.

한편 LG는 이날 경기 전 박용택의 팬 사인회와 은퇴식 행사를 진행한다. 시구도 박용택이 진행할 예정이다.

특별엔트리로 1군에 등록된 박용택은 시구 후 좌익수 자리로 이동하며, 심판의 경기 개시 선언 이후 교체된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박용택의 등번호 33번의 영구결번식이 진행된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