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떠나는 라모스 "내 야구 인생에 영원히 기억될 LG 트윈스"
허리 부상으로 전력 이탈…LG는 외국인 타자 교체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비록 부상 탓에 유니폼을 벗게 됐지만, LG 트윈스는 로베르토 라모스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을 팀이 됐다.
LG는 29일 외국인 타자를 교체, 라모스를 웨이버 공시하면서 메이저리그(MLB) 통산 92홈런을 기록한 저스틴 보어와 계약했다. 지난 9일 허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라모스의 복귀 시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지난겨울 영입 리스트에 올렸던 보어와 접촉했다.
라모스가 올해 타율 0.243(185타수 45안타) 8홈런 25타점 14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739로 부진했어도 LG 팬들은 그를 '복덩이'로 불렀다. 지난해 장타력을 과시, LG 소속 선수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메이저리거가 된 적이 없는 라모스에게도 LG는 '특별한 팀'이다. 라모스는 2014년 드래프트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의 지명을 받았으나 마이너리그에서만 6시즌을 보냈다. 그러다 LG와 계약 후 KBO리그에서 꽃을 피우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또한 한국은 그가 백년가약을 맺은 뜻깊은 나라이기도 하다. 지난 4월 12일 주한 멕시코대사관에서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웨이버 공시 통보를 받은 라모스는 잠실구장을 방문해 차명석 단장, 류지현 감독을 비롯해 LG 선수단과도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LG에 따르면, 그는 "젊은 나이에 KBO리그에서 와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 LG는 내 야구 인생에 영원히 기억될 팀"이라며 "지금껏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일주일 내 라모스와 계약을 희망하는 구단이 나타나면, 그는 계속 KBO리그에서 활동할 수 있다. 그러나 계속 LG에서 뛸 수가 없다.
류 감독은 라모스에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말 잘해줘서 고맙다"며 "다른 팀에서 영입 제의를 해 같은 나라에서 활동할 수도 있다. 혹여 다른 나라에서 야구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 인연이라는 게 어디서 또 만나게 되더라. 좋은 기억만 갖고 웃자"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류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 보어에 대해 "홈런만 치는 장타 유형인 줄 알았는데 최근 경기 영상을 봤더니 선구안도 좋더라. 그 부분이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 경기 수가 많지 않음에도 (새로운 리그의) 적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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