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⅔이닝 7실점' 삼성 장원삼, 명예회복 실패
- 김지예 기자

(잠실=뉴스1) 김지예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장원삼이 올해 한국시리즈 2번째 등판에서 조기강판돼 또다시 패전 위기에 몰렸다.
장원삼은 3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2⅔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투구 수는 67개.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장원삼은 1회말 허경민과 정수빈에게 연속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민병헌과 김현수에게 연달아 중전 안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양의지와 9구째 가는 실랑이 끝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2점을 빼앗겼다. 장원삼은 후속 타자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도 첫 타자 오재원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고영민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한 오재원을 합의판정을 거쳐 아웃시켰다. 오재원은 2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갔는데 이영재 2루심은 세이프라고 판정했다.
여기서 오재원을 직접 태그한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가 적극적으로 합의판정 요청 사인을 보냈고, 벤치는 나바로의 뜻을 받아들였다. 합의판정 결과 나바로의 태그가 오재원의 베이스 터치보다 빨랐고, 세이프에서 아웃으로 번복됐다.
이후 장원삼은 고영민에게 삼진을 솎아냈으나 김재호에게 우익선상을 흐르는 안타를 맞아 여전히 불안함을 지우지 못했다. 그래도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흔들린 투구는 안정을 찾을 줄 몰랐다. 장원삼은 3회말 1사 후 민병헌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김현수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는 사이 민병헌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계속해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낸 장원삼은 폭투까지 범해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박건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0-3으로 더 끌려갔다.
오재원에게도 볼넷을 내준 장원삼은 만루 대위기에 처했고, 고영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정인욱에게 넘겼다. 안타깝게도 정인욱마저 김재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뒤이어 폭투를 범해 장원삼의 실점은 총 7점이 됐다.
장원삼은 지난 27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하며 부진했다. 올 시즌 두산전 3경기에 나가 모두 승리를 따냈고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던 장원삼은 이날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끝내 실패했다.
hyillil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