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챙겨준 팀장, 절친 후배와 불륜…호텔서 마주친 뒤 '입막음 연봉' 제안"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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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자신이 힘들 때 유일하게 손 내밀어 준 직장 상사의 불륜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여성이 이를 묻고 넘어가야 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를 알게 된 상사는 연봉 협상까지 거론하며 입막음을 부탁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인생을 구제해 준 팀장님과 가장 아끼는 후배의 불륜을 목격했다. 아내 역시 내가 잘 아는 분이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직장인 여성 A 씨는 현재 회사에 입사한 초창기 업무에 적응하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당시 다른 상사들은 A 씨를 무능하다고 찍어 눌렀고, A 씨는 매일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낼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챙겨준 사람이 현재의 팀장이었다.

A 씨는 "퇴근 후 따로 시간을 내서 업무를 가르쳐줬고, 심지어 내가 큰 실수를 해서 깨졌을 때도 본인이 다 책임지겠다고 나서주신 분"이라고 했다.

그가 바라본 팀장은 업무 능력과 인품 모두 완벽한 사람이었다. A 씨는 "평소 아내와 아이들을 아끼는 모습을 보면서 A 씨는 그를 '워라밸의 정석'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주일 전 A 씨는 우연히 완벽한 줄로만 알았던 팀장의 추악한 비밀을 알게 됐다. 회사 근처 숙박업소에서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과 함께 나오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 것이다.

A 씨는 두 사람이 "누가 봐도 연인 사이인 모습으로 다정하게 나오고 있었다"며 "순간 제 눈을 의심했고 팀장님도 저를 보고 완전히 얼어붙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며칠 뒤 팀장은 A 씨를 따로 불렀다. 그리고 눈시울까지 붉히며 "비밀을 지켜달라. 한 번만 눈감아 달라"면서 "불륜 사실이 알려져 가정이 깨질 경우 아이들이 받게 될 상처가 두렵다"고 사정했다.

또 다른 문제는 팀장과의 불륜 상대가 A 씨가 평소 가장 아끼던 후배였다는 점이었다. 뿐만 아니라 불륜 중인 팀장의 아내 역시 A 씨가 과거 협력사 직원으로 일할 당시 자신에게 친절히 대해준 지인이었다.

팀장은 A 씨에게 자신의 비밀을 지켜주는 대가로 A 씨의 회사 생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말과 함께 연봉 협상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그 역시 밀어줄 수 있다는 제안까지 했다.

A 씨는 "팀장님이 밀어주시면 제가 원하는 액수는 충분히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도덕적으로는 팀장의 아내에게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동시에 내 인생을 끌어올려 준 유일한 은인을 내 손으로 무너뜨리는 게 맞나 싶어서 괴롭다. 정의와 실속 사이에서 큰 갈등이 생겨서 너무 괴롭다"고 토로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