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사랑 만났으니 끝"…산속 생활 '자연인' 남편, 빨랫줄엔 여성 속옷

JTBC '사건반장'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산속에서 자연인처럼 지내던 남편이 외도를 저지른 뒤 딸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고등학교 친구 소개로 현재 남편과 결혼해 딸 한 명을 뒀다.

A 씨는 "남편이 공직 생활을 오래 한 성실한 사람이라 믿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정말 내가 알았던 사람이 맞나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남편은 은퇴 이후 색소폰 연주를 취미로 삼다가 자연인처럼 살고 싶다며 산속에 컨테이너를 짓고 혼자 생활하기 시작했다. 집을 마련한 직후 가족을 한 차례 데려간 것을 제외하고는 여름엔 벌레가 많고 겨울엔 춥다는 이유로 가족들의 왕래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JTBC '사건반장'

이후부터 남편에게서 수상한 정황이 잇따라 포착됐다. A 씨는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으며 이미 상대를 아는 듯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끊어버렸고, 차에서 낯선 여성의 향수 냄새가 나는 일이 반복됐다"고 했다.

그럼에도 A 씨는 남편을 믿고 상황을 넘겼다. 하지만 딸의 결혼을 앞두고 큰 위기가 찾아왔다. 딸이 아버지에게 청첩장을 건네기 위해 산속 거처를 찾았다가 마당에 널린 여성 의류와 속옷을 발견했고, 화장실에는 칫솔 두 개가 놓여 있는 등 다른 여성과 함께 생활한 흔적을 확인했다.

충격을 받은 딸과 A 씨가 이를 추궁하자 남편은 "이미 마음이 떠난 지 오래"라며 외도 사실을 인정했다. 또 외도 상대를 두고 "마지막 사랑이다"라면서 "다 성인이니 알아서 하라"는 말과 함께 집을 나갔다.

결국 남편은 딸 결혼식 당일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충격을 받은 A 씨는 이혼을 결심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더 이상 책임감 있는 아버지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가족이 받은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