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상대, OO 있으면 또 한 번 '헤어질 결심'…남성은 '빚', 여성은 '이것'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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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재혼을 준비 중인 '돌싱'들은 재혼 이후 상대에게 거액의 빚이 있거나 암 등 중대 질병이 발견될 경우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재혼 후 상대에게 어떤 문제가 발견되면 다시 이혼을 고려하게 되는가'라는 주제에 대한 조사 결과, 남성 응답자의 28.3%는 '거액의 빚'을 가장 큰 이혼 고려 요인으로 꼽았다. 여성 응답자 중에서는 31.2%가 '암 등 중대 질병'을 선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암 등 중대 질병'(25.1%), '사치 습관'(18.6%), '부부관계 부조화'(15.1%)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외도·폭행·도박 등 부도덕한 행위'(24.4%), '자기중심적 사고'(17.2%), '거액의 빚'(14.7%)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재혼정보업체 관계자는 "결혼 실패 경험이 있는 돌싱들이 재혼을 선택하는 이유는 남은 인생을 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며 "믿고 재혼한 상대에게 예상치 못한 중대 질병이나 감당하기 어려운 빚이 있다면 재혼이 행복이 아니라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질문인 '재혼 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혼 여부를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에 대해서는 남녀 간 응답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은 29.0%가 '혼인 유지 기간'을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꼽았고, 여성은 32.3%가 '신뢰 유무'를 선택했다.

이어 남녀 모두 '부부생활의 미래'(남성 26.5%, 여성 26.2%)를 두 번째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답했다. 그 밖에 남성은 '신뢰 유무'(21.1%), '문제 해결 가능성'(15.9%)을, 여성은 '문제 해결 가능성'(20.1%), '혼인 유지 기간'(14.2%) 등을 순서대로 꼽았다.

가족관계 전문가는 이에 대해 "재혼을 하게 되면 남녀 모두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재혼 생활이 일정 기간 이상 유지됐거나 상대에 대한 신뢰가 단단히 형성된 경우에는 이혼을 쉽게 결정하지 않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관계를 정리하는 데 비교적 부담이 적어진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재혼 후 어떤 상태일 때 재혼을 잘했다고 느낄 수 있을까'에 대한 주제에 대해서도 남녀의 응답은 달랐다. 남성은 '마음이 평화로워졌다'는 응답이 33.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생활이 즐거워졌다'(27.2%), '생활이 편해졌다'(22.6%), '생활이 풍요로워졌다'(17.2%) 순이었다.

반면 여성은 35.1%가 '생활이 풍요로워졌다'를 선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마음이 평화로워졌다'(28.3%), '생활이 즐거워졌다'(20.1%), '생활이 편해졌다'(16.5%)가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남성은 노후의 외로움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여성은 경제적으로 보다 안정된 삶을 위해 재혼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재혼은 평균적으로 남성 51.6세, 여성 47.1세 전후에 이뤄지는 만큼 남녀 모두 인생 경험이 풍부한 나이이며, 상대의 경제적 상황이나 건강 문제를 사전에 세심하게 살펴보고 재혼을 결정해야 불행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