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브리핑] 어린이집 안전사고 급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최근 3년간 어린이집 영유아 안전사고 현황'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최근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강원과 전남, 제주지역 어린이집에서 안전사고 부상자 수가 크게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강원지역 어린이집에서 부상자 증가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08년 16명에서 2010년에는 423명으로 부상자가 무려 26배나 늘었다. 같은 시기를 비교했을 때 전남은 44명에서 155명, 제주지역도 1명에서 13명으로 부상자가 늘었다.

반면 울산과 광주지역은 부상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지난 2009년 210명에서 2010년 67명으로, 광주 지역도 같은 시기 96명에서 29명으로 줄어들었다.

사고발생 유형을 보면 실내·외에서 부딪히거나 넘어져 부상을 입는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부상자 급증에 대해 보건복지부 보육 담당자는 "2009년 대비 2010년 강원, 전남, 제주 지역에서 부상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2010년부터 보육시설 안전공제회 가입으로 인해 신고 횟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부상자 수가 감소한 광주와 울산지역을 감안할 때 설득력이 없다는 게 주 의원 측 주장이다.

주 의원은 "매년 어린이집 사고 현황을 집계하는 보건복지부가 일부 지역의 어린이집 사고발생이 크게 증가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증가 원인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영유아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보육 당국이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정부는 부상자 수가 급증하는 지역의 어린이집에 대한 현장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실태와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jhs05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