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하루 새 온열질환자 70명 폭증…누적 사망자 22명

5월 20일부터 누적 온열질환자 3555명
전남·경남·경북 등 72개 구역에 '폭염경보'

광복절 연휴 둘째 날인 1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어린이들이 쿨링포그를 지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8.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한 달 가까이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복절이었던 지난 15일 하루 사이 온열질환자가 7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3555명으로 전날 대비 70명 대폭 늘어났다. 누적 사망자는 22명이다.

중대본은 전날 발생한 온열질환 피해 상황을 이튿날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현재까지 올해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해 동기(2672명) 대비 883명 많다.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들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양식 피해는 누적 29만 4102마리를 기록했다. 누적 가축 피해는 151만 1854마리다.

중대본은 전국에 재난방송(DITS)을 하루 4차례(오후 1시 37분, 오후 2시 10분, 오후 4시 10분, 오후 7시 40분) 송출했다.

현재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총 72개 구역으로 △부산(3곳) △대구(2곳) △광주(1곳) △울산(2곳) △충남(1곳) △전북(9곳) △전남(20곳) △경북(13곳) △경남(17곳) △제주(4곳) 등이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총 97개 구역이다.

일 최고 체감기온을 기록한 곳은 경남 창원으로 36.3도였다. 같은 경남권의 밀양은 낮 최고 기온이 36.9도까지 올라 이날 가장 더운 지역으로 꼽혔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달 25일 오후 2시부로 폭염 재난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대본을 가동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