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PICK] 삼성전자 노사 마라톤 협상 또 불발…오전 10시 협상 재개
노조 “보상체계 개편 필요” vs 사측 “경영환경 고려”
20일 오전 10시 협상 재개 예정
- 김기남 기자, 이호윤 기자
(세종=뉴스1) 김기남 이호윤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 2차 사후조정회의에서도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사는 성과급 제도 개편 등을 놓고 이틀간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회의를 정회했다.
20일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9일 중앙노동위원회 세종청사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회의를 이날 오전 0시30분께 종료했다. 노사는 별도 합의 없이 협상을 중단했으며, 이날 오전 10시에 협상을 다시 재개하기로 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 11일~13일 진행된 1차 사후조정은 총 28시간30분, 18~20일 진행된 2차 사후조정은 총 23시간10분 이어졌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제도 개편으로 노조는 현재 연봉의 최대 50%로 제한된 성과급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 성과급 재원 배분 구조와 산정 기준 공개 확대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회사 측은 사업부별 실적 편차와 경영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황 변동성과 글로벌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할 때 급격한 제도 변경에는 부담이 있다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부터 임금·성과급 체계를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왔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노동조합 측은 성과급 산정 기준이 불투명하다며 제도 개선을 지속 요구해왔다.
이날 협상 종료 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협상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노사는 민감한 협상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형로 삼성전자 부사장은 협상 종료 뒤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회의장을 떠났으며, 사측은 경영 환경과 사업 부문별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노사 간 입장 차 조율에 나섰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번 사후조정회의에서 장시간 중재를 이어가며 합의 도출을 시도했지만 성과급 상한 폐지와 재원 배분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면서 최종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성과급 체계 개편 문제가 향후 삼성전자 노사 관계의 최대 현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사가 20일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장기 교착 상태를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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