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조 "맥도날드, 스케줄 줄여 퇴사 종용"…사측 "사실과 달라"(종합)
서울 홍제점서 5년간 일하다 퇴사한 알바생과 맥도날드 간의 주장 엇갈려
- 박승주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맥도날드 홍제점에서 5년간 일하다 지난달 퇴사한 김모(50·여)씨가 "맥도날드가 스케줄을 마음대로 줄이며 퇴사를 종용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맥도날드 측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앞서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 소속 10명은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맥도날드 홍제점 앞에서 맥도날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김씨는 "지난해 12월, 일요일 근무 제의를 거절했더니 매니저가 앞으로 스케줄 보장을 못 해준다고 했다"며 "그 뒤로 올해 1월부터 근무 날짜가 주 6일에서 4일, 3일로 줄었고 하루 8시간 근무도 5시간30분, 5시간으로 단축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스케줄에 대해 점장과 매니저에게 재차 문의했지만 '보장 못 한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면서 "계속 줄어드는 급여에 생계가 어려워져 알바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근로계약서도 매니저가 대신 작성하고 사인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맥도날드 역곡점에서 일하다 노조 활동을 이유로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가현(22·여)씨는 "맥도날드는 계약 당시 유연한 근로조건을 자랑처럼 내세웠는데 내 사정이 아니라 회사 사정에 맞게 스케줄을 일방적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또 "손님이 없다는 이유로 일하는 도중에 갑자기 퇴근한 경우도 많았다"고 했다.
이에 맥도날드는 이날 자료를 통해 "(김씨는) 자발적인 퇴직임에도 불구하고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퇴직 사유를 허위로 작성해달라고 요청했고, 회사가 이에 응하지 않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근로계약서 대리 작성과 사인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맥도날드 측은 이날 지적된 근무형태에 대해서는 시급제 매장 직원의 90%가 학생·주부로 '유연 근무제' 때문에 맥도날드 근무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알바노조 회원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홍제점 매장 안으로 들어가 피켓을 들고 약 3분간 항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구교현 알바노조 위원장은 "오늘은 맥도날드 홍제점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오는 28일에는 전체 맥도날드를 규탄하는 점거 시위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parksj@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