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삼성전자 노조위원장 '장인 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 수사 착수
노원경찰서, 6일 오전 고발인 조사…배임·업무방해 혐의
집회 물품 3억원대 계약 논란…최승호 "가격·납품 일정 등 고려"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경찰이 장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노조 집회 물품을 발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최 위원장을 배임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서민위는 지난달 10일 최 위원장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후 사건은 노원경찰서 수사7팀에 배당됐다.
최 위원장은 지난 3월 공동투쟁본부 구성 이후 홍보 활동과 집회 등에 필요한 물품을 장인이 운영하는 A 업체에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규모는 3억 원대로, 우의와 신호봉, 앰프 등 집회·행사용 물품이 포함됐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가족 업체를 배제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업체를 선정할 필요성이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장인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앞서 삼성전자 안팎에서도 해당 계약을 두고 가족 특혜와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됐다.
최 위원장은 장인 업체와 계약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특혜나 사적 이익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논란이 불거지자 "계약마다 가격뿐 아니라 품질, 납품 가능 일정, 업무 수행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업체를 선정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조끼 발주와 관련해서는 비교 업체가 인쇄비를 포함해 1벌당 1만2000원을 제시한 데 비해 장인 업체는 8500원을 제시했고, 다른 업체에서도 1만원에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해당 계약으로 인해 위원장 개인에게 리베이트, 수수료, 환급 등 어떠한 금전적 이익도 귀속된 사실이 없다"며 "비교 견적상 더 낮은 가격으로 계약을 진행해 조합비 지출을 줄이고 긴급한 조끼 배포 일정에 맞추기 위한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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