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실제 납치·구출 사건 모의훈련…한·필리핀 경찰 합동훈련
신고부터 구조까지 점검…위기협상·사이버수사 기법 공유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국과 필리핀 경찰이 실제 납치 사건을 토대로 신고 접수부터 피해자 구조까지 전 과정을 점검하는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경찰청은 지난 1일 필리핀 경찰과 강력사건 발생에 대비한 합동 모의훈련(Field Training Exercise·FTX)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과 필리핀 경찰청 납치전담수사국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훈련은 과거 필리핀 마닐라에서 발생한 실제 납치·구출 사건을 토대로 유사한 상황을 구성하고 사건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훈련 참여자들은 필리핀 경찰 작전상황실에 납치 신고가 접수되는 상황을 시작으로 상황 전파와 지휘, 경찰관 현장 출동, 피해자 소재 확인과 구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점검했다.
한국 경찰에서는 위기협상과 사이버수사 분야 전문요원이 투입돼 관련 수사기법과 실무 경험을 공유했다. 양국 경찰은 실제 사건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를 신속히 구조하기 위한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같은 날 주필리핀한국대사관에서는 '납치사건 대응을 위한 한·필 합동 콘퍼런스'도 열렸다.
필리핀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우리 국민 대상 납치 사건은 2023년 5건, 2024년 1건, 2025년 3건 발생했으며, 올해도 8~9월 마닐라에서 한국인 2명이 잇따라 납치됐다가 풀려났다.
김동권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은 "실제 발생한 납치 사건을 토대로 한·필리핀 경찰이 신고 접수부터 피해자 구조까지 전 대응 절차를 함께 점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에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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