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복직 농성' 16명 무더기 송치…시위대 "정당한 노조활동"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고공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고진수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 지부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 구조물 고공농성장에서 특별 연대 행사 참가자들의 응원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5.8.10 ⓒ 뉴스1 이승배 기자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고공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고진수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 지부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 구조물 고공농성장에서 특별 연대 행사 참가자들의 응원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5.8.10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서울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한 시위자 16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20일 세종호텔 로비농성 참가자 등 16명을 업무방해 및 공동퇴거불응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번 송치 대상에는 기존에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던 세종호텔 관련 고소·고발 건에 지난 2월 서울 중구 세종호텔 로비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다 체포된 12명이 포함됐다.

앞서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 노조원 2명과 연대 시민 10명 등 12명은 지난 2월 세종호텔 측에 정리해고 철회와 원직 복직을 요구하며 호텔 로비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던 중 경찰에 체포·연행됐다. 경찰은 이튿날 고진수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을 제외한 11명을 석방했다.

고 지부장은 이미 지난 4월 서울시교육청에서 해직 교사 복직 요구 시위에 참여하다 서울시교육청에 침입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어 이번 송치 대상에선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호텔은 2021년 12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정리해고와 임금 반납 등을 조합원에게 통보했다. 노조는 이후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꾸리고 호텔과 소유주인 세종대학교 재단 등을 상대로 해고 노동자 복직을 요구해 왔다.

이후에도 공대위가 호텔 로비에서 연좌 농성을 하자, 호텔에 입점한 개인사업자 측이 로비 점거로 영업 피해를 보고 있다며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로비농성은 고 지부장의 336일간의 고공농성에도 불구하고 복직을 거부하는 사측에 부당한 정리해고를 철회할 것, 진짜 사장 주명건이 교섭에 나와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한 지극히 정당한 노조 활동의 일부였다"며 "검찰은 모두를 불기소 처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k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