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사건' 진상규명 특별수사팀 편성…"한점 의혹 없게 수사"(종합)
수사 적절성 논란에 광주청 지휘라인 배제
총 27명 규모로 확대…결과만 국수본부장 보고
- 이세현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6일 광주 여고생 살인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기존 수사팀을 '특별수사팀'으로 확대 편성하고 본청 수사관을 추가 투입한다.
장윤기 사건을 총괄했던 광주경찰청이 국수본 수사 감찰 대상이란 점에서 불거진 적절성 논란에 대해선 광주청 지휘라인을 배제하고 독립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국수본은 6일 오후 공지를 통해 "금일 광주 여고생 살인사건 수사 과정에 제기된 각종 의혹 등을 철저히 밝히기 위해 금일 광주청에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광주광산서 살인사건 관련 진상규명 특별수사팀'으로 확대 편성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팀장은 경찰청 수사인권담당관 홍장득 총경이 임명됐다. 본청 중대범죄수사과 팀장, 수사관 6명을 추가 투입해 총 27명 규모로 특별수사팀을 편성했다.
특별수사팀은 광주청 지휘라인을 배제해 독립적으로 공정하게 수사한 뒤 최종 수사 결과만 홍석기 본부장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 보도된 의혹을 포함해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홍 본부장 또한 이날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유구무언'"이라며 "최선을 다해 명운을 걸고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청도 수사·감찰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 상황에서 수사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홍 본부장은 "당시 수사라인에 있지 않았던 반부패수사대 쪽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며 "한치의 국민 의심을 받지 않도록 수사하겠다. 수사를 덮는다든가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광주청은 장윤기 살인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일부 증거인멸 정황을 확인했고, 이날 오전 7시 11분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장을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해당 팀장은 장윤기의 SUV 차량 내부에서 범행에 사용했던 케이블타이를 압수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장윤기는 범행을 위해 사전에 흉기 2점을 준비했는데, 케이블타이는 장윤기가 피해자 납치 때 사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찰은 장윤기의 주거지에서 발견된 훼손된 리얼돌을 압수하지 않았고, 경찰인 장윤기의 아버지가 이를 폐기한 사실이 드러나 증거인멸 논란이 불거졌다.
또 범행에 사용된 SUV에서 혈흔과 지문을 채취하고도 차량 자체는 압수하지 않은 채 현장에 남겨뒀다. 차는 검찰이 압수하기까지 약 보름 동안 현직 경찰 간부인 장윤기의 부친이 사용했다.
경찰은 수사팀장을 상대로 증거인멸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당시 팀원 등 관련자 전원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장윤기는 지난 5월 5일 광주 광산구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 이채원 양을 살해하고 이를 말리던 또 다른 고등학생을 살해하려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첫 재판에서 성범죄 목적 범의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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