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폭행" 청계피복노조, 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 신청
전태일 열사 분신 계기로 결성…조합원 대상 수배·사찰
- 유채연 기자, 윤지오 수습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윤지오 수습기자 = 1970~1980년대 민주노조 활동 과정에서 강제 해산, 연행·구속·수배 등 탄압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청계피복노동조합 관계자들이 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을 신청했다.
청계피복노조동지회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존권 투쟁의 정당성과 노조 합법성 등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피노조는 1970년 전태일 열사의 분신 사건을 계기로 결성돼 노동시간 단축 요구 투쟁, 임금인상 투쟁 등을 진행했다. 동지회에 따르면 노조는 1981년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강제해산 되고 노조 사무실이 철거당하며 1987년 합법적인 노조로 다시 등록될 때까지 국가폭력을 겪었다.
회견 참석자들은 "수많은 조합원이 불법 연행과 구속, 수배를 당했고 폭행 등 신체적 피해는 물론 해고와 재산상 손실까지 감당해야 했다"면서 "역사에서조차 지워져 온 결과 지금까지도 정당한 평가와 명예 회복, 피해회복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황만호 청피노조위원장은 "1985년 8월 위원장으로 선출돼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수배령이 내려졌고 삼엄한 감시와 수배 상태로 노조를 이끌었다"며 "청피노조 활동에 관해 치열하게 토론하던 중 연행돼 곧바로 취조실로 끌려가 기절할 정도로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그는 "보안사에서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으면 몽둥이질 무자비하게 당했다"며 "수십 년 세월 흘렀지만 여전히 가슴 속에 그날 억울함과 몸서리쳐지는 인권탄압의 한이 흉터처럼 남아 있다"고 했다.
격려사에 나선 이덕우 전태일재단 전 이사장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이름 없이 열심히 싸웠던, 특히 노동운동 했던 이들이 역사적 평가와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kit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