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무마' 의혹 강남서 대거 물갈이 예고…"순환 인사"(종합)

수사·형사과 인력 교체…"경정·경감급 내부 평가 종합 고려"
'수사·형사과 보직 공모'…두 자릿수 교체 전망

국가수사본부./뉴스1 DB

(서울=뉴스1) 이세현 윤주영 기자 = 경찰이 유명 인플루언서 양정원 씨 관련 사건 무마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서울 강남경찰서의 수사·형사과 인력을 대거 교체한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착 의혹과 관련 강남권 수사 부사에서 경정·경감급에 대한 근무 기강을 포함한 내부 평가를 고려해 순환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강남권 외 경찰서 수사 경력자 등을 지원 조건으로 하는 '수사·형사과 보직 공모'를 경찰 내부적으로 공고했다. 경감을 대상으로 한 두 자릿수 규모 모집으로, 이날 오후 3시 접수 마감이다.

박 본부장은 "순환 인사를 실시한 후 직원들의 여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향후 인사에도 주기적으로 적용할지 등을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공고에 따르면 필수 조건은 강남권 경찰서 5곳(강남·서초·송파·방배·수서) 이외 26개 관서에서 근무 중인 경감이어야 한다.

특히 이번 보직 인사 때 서울경찰청은 강남경찰서 장기 근속자들을 비강남권으로 전출 보낼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장급만 최소 11명이 교체될 전망이다.

박 본부장은 "강남권 수사라인에 대한 일반적인 기준은 국수본에서 제시했고 서울경찰청에서 세부적인 인사를 잘하도록 지휘할 것"이라고 했다.

수사라인 교체는 강남서 소속 송 모 경감이 양 씨 남편인 이 모 씨로부터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뤄졌다.

이 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수사하던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수사 과정에서 이 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경찰청 소속 A 경정을 통해 당시 강남서 수사1과 팀장이던 송 모 경감에게 사건 무마를 청탁하고, 룸살롱 접대 등 향응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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