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어느 날'…대전 안전공업 참사에 500만원 익명 기부
현금·국화·손편지…'어느 날' 특징, 2017년부터 총 7.5억 기부
- 유채연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에 익명의 기부자가 성금 500만 원과 함께 국화 한 송이, 손 편지를 전달한 소식이 알려졌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4일 오후 1시쯤 "사무국 앞에 성금이 담긴 박스를 두고 갔다"는 발신번호표시 제한 전화를 받고 발견한 밀봉 박스에서 이러한 내용물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익명의 기부자는 손 편지로 "대전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로 희생된 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하며 깊이 애도한다"며 "유가족께 위로를 전하고 부상자들이 하루빨리 완쾌해 일상으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약소한 액수지만 화재 성금 모금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응원의 뜻을 전했다.
사랑의열매는 편지 마지막에 쓰인 '2026년 3월 어느 날'이란 문구를 바탕으로 해당 기부자가 2017년부터 성금을 보내온 기부자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해당 기부자는 '어느 날'이란 특징을 꾸준히 남겨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필체를 통해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해당 기부자는 2022년 강원·경북 산불과 이태원 참사, 2023년 호우 피해, 2024년 화성 공장 화재, 2025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영남지역 산불 등 각종 재난·사회적 위기 상황과 희망나눔캠페인마다 기부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누적 기부금은 약 7억 5000만 원이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사회적 아픔에 공감하며 조용히 나눔을 이어온 기부자의 뜻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마음이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쯤 대전의 자동차부품 공장인 안전공업에서 화재가 발생해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 사랑의 열매는 오는 4월 22일까지 '대전 공장 화재 특별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k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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