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해외 아미들로 '문전성시'…BTS 컴백에 광화문 벌써 '들썩'

'ARIRANG' 콘셉트 맞춰 블랙·레드 조합 한복 인기
"티켓 없어도 현장서 BTS 보고 싶어…韓 체류 연장"

서울 종로구 적선동의 한복 대여 업체 '한복남'이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팬덤 '아미'를 상징하는 보라색 한복을 진열했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이틀 앞둔 19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경복궁 일대는 한복을 입은 해외 팬들로 붐벼 콘서트 당일 현장을 방불케 했다.

팬들은 보라색 저고리와 치마를 맞춰 입거나 BTS의 이번 앨범 'ARIRANG' 콘셉트에 맞춰 검은색과 붉은색 계열 한복을 골라 입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BTS 맞이에 나섰다. 경복궁 안에서는 BTS 노래를 틀어놓고 춤을 추거나 틱톡 영상을 촬영하는 장면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한복 인증'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 팔로워 4만 8000명을 보유한 한 한복 인플루언서는 공연 시즌에 맞춰 보라색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조합한 'BTS 콘서트 한복 스타일링' 영상을 공개했으며, 이 영상은 조회수 57만 회에 육박했다.

또 다른 해외 팬은 검은 저고리에 빨간 노리개와 가방을 맞춘 콘셉트를 선보이며 "아리랑 아웃핏 준비 완료"라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해외 팬들은 한국행 항공권 인증사진을 SNS에 공유하며 기대를 드러냈고, 이미 입국한 팬들은 광화문광장을 미리 찾아 콘서트 당일 자리와 시야를 확인하는 모습도 보였다.

해외 팬이 공연을 앞두고 방탄소년단(BTS) 이번 앨범 콘셉트인 'ARIRANG'에 맞춰 한복 저고리와 노리개를 준비했다. (엑스 갈무리)

필리핀에서 온 켄드라(29)는 경복궁에서 친구와 함께 BTS 음악에 맞춰 영상을 촬영했다. 그는 "3월 15일에 한국에 왔는데 BTS 공연 소식을 듣고 체류 기간을 연장했다"며 '티켓은 없지만 공연 당일 아침 10시부터 현장을 찾을 예정이고, 주변에서라도 직접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영화를 보고 한복을 알게 됐고, 평소 한국 문화를 좋아해 꼭 입어보고 싶었다"며 "직접 입어보니 기분이 좋고 더 젊어진 느낌이 든다"고 웃었다.

한복 대여점도 BTS 공연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심재이 한복남 마케팅팀 팀장(34)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외국인 손님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 주 초부터 급격히 늘었다"며 "최근에는 BTS 팬이라고 밝히거나, 사전 예약보다 당일 대여를 문의하는 고객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이 찾는 한복 색상의 트렌드도 뚜렷하다고 한다. 심 팀장은 "매장에 비치한 보라색 한복이 빠르게 소진되고, 걸어놓으면 바로 다시 나갈 정도로 수요가 많다"며 "앨범 콘셉트에 맞춰 검은색과 붉은색을 섞어 입는 스타일도 인기"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고객의 약 80%가 외국인"이라며 "한복 대여뿐만 아니라 노리개 등 액세서리를 기념품처럼 구매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BTS의 콘서트는 21일 오후 8시에 시작되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된다. 안전 유지를 위해 7000명에 가까운 경찰과 금속탐지기 80대, 안티트론 특공대 차량 등이 투입된다.

이에 앞서 20일 오후 9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는 콘서트장 일대의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이 구간을 지나는 버스는 전부 우회하며, 시청역·경복궁역·광화문역 지하철은 무정차 통과한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