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앞두고 열린 수요시위…"3·1 정신으로 혐오 넘자"
"역사 한걸음씩 움직여…과거사 문제 해결 앞당길 때"
'위안부 모욕' 단체, 다음 달 시위 재개 예고
-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위안부 모욕 시위를 중단했던 극우 단체가 다시 거리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연 수요시위에선 "3·1운동 정신으로 차별과 혐오를 넘어 평화와 인권의 목소리를 퍼뜨리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낮 12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제1741차 수요시위를 열었다.
이날 수요시위를 주관한 대학생역사동아리연합(역동연)의 원보연 서울여대 사다리 회장은 "같은 국민임에도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하며 방해하는 사람이 많았고, 지금도 뉴스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하거나 없애라며 시위하는 사람들을 쉽게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 때도 있지만 우리는 역사를 한 걸음씩 움직여 왔다"고 강조했다.
경찰 수사 압박 속에 지난 7일 위안부 모욕 시위를 중단했던 극우 단체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은 오는 3월 25일 다시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날 수요시위는 3·1절을 나흘 앞두고 열렸다. 역동연은 "3·1운동이 남긴 가장 중요한 것은 억압과 침묵을 거부하고, 존엄과 평화, 그리고 독립을 외쳤던 민중의 용기"라며 "지금이야말로 이 흐름을 이어 과거사 문제 해결을 앞당기고, 혐오와 왜곡을 넘어 평화와 연대의 목소리를 넓혀야 할 때"라고 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일본 시마네현 당국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열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대해 "독도에 대한 일본의 반복적 도발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이며, 침략의 역사를 지우고 일본군 성노예제 범죄를 비롯한 전쟁범죄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역사 부정의 또 다른 얼굴"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과거를 부정하고 피해자를 공격하며 침략의 역사를 지우려는 국가, 제국주의의 미완의 영광을 그리워하며 군국주의로 회귀하려는 사회는 언제든 다시 폭력과 전쟁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의연은 3·1운동 107년을 기념해 오는 28일 오후 1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한일 역사정의와 평화를 위한 시민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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