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팡·쿠폰 거부 시민 3751명 "사태 해결 전엔 안 돌아간다"
시민단체, 탈팡 및 쿠폰 거부한 시민 서명 쿠팡에 전달
"같은 피해 반복되지 않기 위해 한국에도 '집단소송제도' 도입해야"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규탄하며 탈팡(쿠팡 탈퇴)하거나 보상 명목의 쿠폰을 거부한 시민 3751명의 서명이 쿠팡 본사에 전달됐다.
안전한쿠팡만들기공동행동과 참여연대 등은 12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팡·쿠폰 거부 시민이 함께 쓴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시민들이 보낸 메시지를 모아 작성한 회견문에는 "쿠팡 사태 이후 스팸 문자가 너무 많이 온다. 이러다가 가족들이 보이스피싱을 당하진 않을까 걱정된다"며 "정부는 쿠팡에 영업정지 처분을 해야 한다. 우리 시민들은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때까지 쿠팡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담겼다.
일부 시민들은 "쿠팡 탈퇴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무런 불편이 없다"며 "소비자를 우롱하는 5000원 쿠폰 보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팀장은 "시민들께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최소한 탈팡 또는 쿠폰 거부를 해 주시라고 요청하고 약 한 달이 지났는데 목표 인원보다 훨씬 많은 분이 함께해 주셨다"며 "김범석 의장이 마땅히 책임져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소매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월 쿠팡의 월간 이용자 수는 109만 990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수 감소율은 지난해 12월 0.3%에서 10배 상승했다.
강민욱 전국택배노동조합 쿠팡본부장은 "이 수치는 단순한 불매가 아니라 소비자를 우롱하고 노동자를 쥐어짜는 기업에는 미래가 없다는 국민의 경고"라고 힘주어 말했다.
엄미경 민주노총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쿠팡을 향해 "한국의 민관합동조사에서 밝혀진 개인 정보 1억4000만 건 유출 사실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이 미국 기업에 대한 탄압이며 쿠팡에 대한 마녀사냥이냐"고 따졌다.
앞서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10일 쿠팡 전 직원이 전화번호·배송지 주소·특수문자로 비식별화된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이 포함된 배송지 목록 페이지를 약 1억4800만 건 조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재희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는 "쿠팡의 잘못된 행각을 철저하게 규탄하고 이런 피해가 향후 일어나지 않도록 한국에 집단 소송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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