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모욕' 단체 대표, 경찰 출석…피의자 신분 조사
"짐승" 비판 李 대통령에 대해 '모욕' 혐의로 고소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군에 성착취를 당한 위안부가 허위라고 주장해 온 시민단체 대표가 집회시위에관한법률·아동복지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피의자 조사를 받고 있다.
김병헌 위안부폐지국민행동 대표는 3일 오전 9시 38분쯤 서울 서초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대표가 받는 혐의는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아동복지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 등 세 가지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소녀상이 있는 학교 앞에서 철거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김 대표는 소녀상에 '철거'라고 적힌 마스크를 씌우거나, '매춘 진로 지도' 등의 표현이 담긴 피켓을 걸었다.
경찰은 학습권 침해 및 정서적 학대를 우려해 해당 집회 거듭 제한 통고를 내려왔다.
지난달 19일에는 김 대표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당시 경찰은 김 대표의 휴대전화, 개인 PC 등을 확보해 관련 혐의 수사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안부를 모욕하는 집회가 계속되자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비판하면서 논란이 됐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이 단체를 향해 "얼굴은 사람인데 마음은 짐승. 인면수심"이라고 적었다.
이어 "사람 세상에는 사람이 살아야 한다.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서 사람을 해치는 짐승은 사람으로 만들든지 격리해야 한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5일에도 김 대표에 대해 "얼빠진 사자명예훼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출석에 앞서 "이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도 막연한 추정에 근거해 (자신을) '짐승'으로 규정하고 공격하는 언사를 했다"며 이 대통령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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