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룡 "사건기록 들고 나오기 전 경찰에 공문…검찰에도 협조 요청"
"'사건기록 유지' 공문, 경찰청·행안부에 보내도 회신 없었다"
"합수단장에 '기록 이전 위해 용달차 부른다' 협조 요청도"
-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백해룡 경정이 '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 합동수사단'(합수단) 파견 종료 전, 사건 기록 유지를 위해 경찰청 산하에서 백해룡팀이 활동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공문을 경찰청 등에 보냈다고 밝혔다.
검찰에도 사건기록 이전 협조를 사전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게 백 경정의 주장이다.
백 경정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약 게이트 사건기록 유지·보관, 수사 지속 여부와 관련해 경찰청장, 행안부장관, 국무조정실까지 공문을 두 차례 보냈으나 회신이 없었다"며 이같이 썼다.
백 경정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파견 종료를 닷새 앞둔 지난 9일 마약게이트 사건기록 유지 및 보관의 필요성, 계속수사의 필요성을 들어 경찰청 산하 별도 공간에 백해룡팀을 존속시켜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경찰청장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보냈다.
하지만 12일 근무시간까지 회신이 없었고, 백 경정은 12일 저녁에 97쪽 분량의 수사경과보고서를 첨부해 재차 공문을 보냈다. 백 경정은 회신이 없었다고 전했다. 백 경정의 파견은 지난 14일 종료됐다.
백 경정은 "경찰청장과 행안부 장관 외 국무조정실까지 공문을 보냈다"며 "그러나 사건기록은 어디에 보관할 것인지, 수사를 지속할 것인지, 백해룡팀을 존속시킬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 일체 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 경정은 동부지검 합수단장에겐 '자신이 사건기록 이전 및 보관을 위해 용달차를 부르려 하니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들 파견 종료일까지 아무런 말조차 없다가 사건기록이 화곡지구대로 이전 보관된 직후부터, 목청을 높이기 시작한다"며 "동부지검은 사건 반환요구를 하고, 경찰청은 이에 응하여 백해룡에 대해 감찰 조사 하겠다고 급발진하고 있다. 설마 이 지점까지 기획된 음모였을까"라고 적었다.
백 경정은 5000쪽 분량의 사건 기록이 화곡지구대에 보관돼 있는 사진을 첨부했다.
아울러 백 경정은 파견 초기에 검찰 킥스(KICS·형사사법정보시스템)를 사용하게 해줄 것처럼 하다가 끝내 검찰킥스를 열어주지 않았다는 주장을 강조했다.
그는 "행안부 장관, 법무부 장관, 국무조정실에 공문으로 호소하고 나서야 한 달 만에 경찰킥스를 사용할 수 있었고, 이때부터 수사를 개시할 수 있었다"며 "이 마약 게이트 사건은 경찰 킥스를 이용해서 사건을 등재하는 순간부터 경찰 사건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백 경정은 합수단 파견 종료 뒤 경찰에 복귀하면서 파견 당시의 사건 기록을 경찰 지구대에 보관하겠다고 해 논란이 됐다. 이에 동부지검은 반환 조치를 요청하는 공문을 경찰청에 발송했고, 경찰은 감찰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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