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화재 6시간 30분만에 '초진'…주민 258명 대피(종합3보)

오전 11시 34분 큰 불길 잡혀…대응 1단계 하향
바람 타고 6지구까지 불길 확산…인력 1258명 투입

16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 49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소방 234명, 구청 120명, 경찰 70명 등 인력 427명과 장비 69대를 투입했다. 2026.1.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권진영 기자 =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의 큰 불길이 6시간 34분 만에 잡혔다.

소방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 46분 현장 브리핑에서 "6시간 34분을 소요해 11시 34분 초진했다"며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났다는 신고는 오전 5시쯤 접수됐다. 불길은 강남구 양재대로 구룡마을 4지구에서 시작됐지만, 바람을 타고 6지구로 확산했다. 소방은 5지구와 3지구에 방어선을 구축해 더 이상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한 상태다.

총 35세대가 거주하는 4지구는 가건물이 밀집해 있다. 마을로 진입하는 통로가 좁고, 합판과 스티로폼으로 이뤄진 집이 많아서 초기 진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4지구에서 35세대 59명, 6지구에서 91세대 131명, 5지구에서 39세대 68명 등 주민 258명이 전원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재산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

이재민 대피소는 구룡중학교에 마련됐고 인근 호텔에 숙소를 마련했다. 강남구청은 재난 문자를 발송하고 이재민에 연락을 취해 이를 공지할 예정이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6.1.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소방은 오전 5시 1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나 불이 산으로 확산함에 따라 오전 8시 49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이후 오전 11시 34분 큰 불길이 잡히면서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현장에는 인력 1258명과 소방장비 106대가 투입됐다. 산불 진화에 핵심인 소방헬기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된 오전 5시 10분에 요청했지만 짙은 안개로 이륙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 원인은 조사중이며, 산불 진화가 종료되는 즉시 산림보호법 제42조에 따라 산불조사감식반을 통해 산불조사를 실시하여 발생원인 및 정확한 피해 면적과 재산 피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하게 진화하고 시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해 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관계기관에 긴급 지시를 내렸다. 강남구청은 오전 5시 15분쯤 이재민 임시대피소를 지정하고 통합지휘본부를 설치했다.

한편 화재 연기는 서초구를 넘어 관악구, 과천시까지 퍼지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가급적 창문을 닫고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 권고됐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6.1.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