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난동 배후' 전광훈 구속기로…"좌파 대통령, 나 구속하려 발작"

서부지법서 구속 심사 시작…이르면 오늘 구속 여부 결정
전광훈 "경찰과 충돌 없게 하라고 늘 강조…국민저항권 법 봐라"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 목사는 신앙심을 내세워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를 하고 측근과 보수 유튜버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지난해 1월 19일 시위대의 서부지법 난입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다. 2026.1.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권준언 기자 =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13일 결정된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특수건조물침입,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를 받는 전 목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이날 오전 9시 51분쯤 파란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 차림으로 법원에 출석한 전 목사는 "우파 대통령이 대통령 할 때는 한 번도 저한테 시비를 걸거나 고소한 적이 없는데 좌파 대통령만 되면 항상 나를 구속하려고 발작을 떤다"며 "민정수석실에서 지시를 해서 오늘 나에게 구속영장을 때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재차 자신이 서부지법 사태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압수수색 한 결과 증거물 등이 없었음을 증명한다'는 내용이 적힌 경찰의 수색증명서를 들고 "경찰들이 압수수색 하러 와서 서부지법 사태와 관계성이 없다고 써준 것"이라며 "왜 나를 또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게 하냐"고 따졌다.

전 목사는 오전 10시 8분쯤 서부지법으로 들어가며 '국민저항권 발언이 서부지법 사태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국민저항권 법을 보면 안다"고 답했다.

또한 전 목사는 '경찰 조사에서 서부지법 영장 발부 자체가 불법이라 판사를 타격한 거고, 명령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냐'는 질문에 "처음엔 검사가 반려했다"며 "내가 늘 강조하는 게 경찰하고 충돌하지 말고 좌파 집회자들과 대항하지 말라는 것이라 우리는 7~8년 동안 사건 사고가 한 명도 없었다"며 말을 돌렸다. 서부지법 난동을 일으킨 이들과 자신은 관계가 없단 취지다.

이날 서부지법 앞은 전 목사의 지지자들로 인해 붐볐다. 지지자들은 서부지법으로 들어가는 전 목사를 향해 '영장기각'을 외쳤다. 한편 범종교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는 전 목사의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서부지법 앞에서 열었다.

전 목사는 신앙심을 내세운 심리적 지배를 통해 측근과 보수 유튜버들을 관리하며, 지난해 1월 19일 시위대의 서부지법 난입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다.

난동 사태 장소인 서부지법에서 1년 만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 전 목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정해질 예정이다.

앞서 서부지검은 지난달 전 목사와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반려하고 보완수사를 요구한 후, 이달 8일 전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전 목사와 함께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됐던 신혜식 대표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결국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전 목사를 내란 선동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지만 지난달 구속영장을 신청할 때는 관련 혐의를 제외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