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종각역 택시 추돌 70대 운전자 구속영장 신청 검토(종합)

간이 시약 결과 모르핀 성분 검출…'급발진' 주장 안 해
운전자 포함 15명 사상…40대 여성 1명 사망

2일 오후 6시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에서 택시가 인도로 돌진해 횡단보도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시민들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외국인 5명을 포함해 9명의 시민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이 중 40대 한국인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현재 소방 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2026.1.2/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경찰이 서울 종로구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에서 택시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대기하던 행인들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70대 택시 운전자를 체포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3시 15분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치사상) 혐의를 받는 70대 운전자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병원에서 응급진료를 받고 진료 직후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경찰 조사에서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종로소방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2일) 오후 6시 7분쯤 종각역 인근에서 택시가 급가속하며 횡단보도와 보행자, 전신주에 추돌한 뒤 좌측으로 회전하며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 2대에 연이어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A 씨를 포함해 총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중 40대 한국인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사망자 이외에 생명에 지장이 있는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음주 검사 시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간이 시약 검사 결과 모르핀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모르핀의 경우 감기약 등 처방약에서 검출되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추가 정밀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하되 추가로 조사할 부분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