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성 경찰청장 직대 "'쿠팡 사태' 인터폴과 공조 수사 진행"

"중국과 형사사법 공조도"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2025.10.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금준혁 기자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경찰청 차장)이 쿠팡의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현재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 직무대행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청문회'에 출석해 경찰에서 수사 중인 관련자에 대해 경찰을 제외하고 조사를 해도 되는지 묻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질의에 "안 된다"며 "지금 경찰에서 철저히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폴을 통해 공조 수사를 진행했고, 중국과의 형사사법 공조도 법무부와 외교부를 통해 지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직무대행은 쿠팡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이 필요하다는 정 의원 지적에 대해 "수사팀에서 철저하게 검토하고 필요하면 그에 합당한 조치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앞서 쿠팡에서는 지난달 29일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유출 대상에는 이메일 주소와 배송지 주소록, 주문 정보 등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 측은 지난 25일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개인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했으며, 해당 직원이 범행 일체를 일체 자백했다고 밝혔다. 또 쿠팡은 이 직원이 3370만여 개의 고객정보에 접근했으나 별도로 저장한 것은 3000개의 불과하다고 공지했다.

이어 쿠팡은 정부 기관과의 협조와 지시로 자체 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17일 피의자인 전직 직원의 진술서와 관련 장비도 정부와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사를 맡은 경찰은 쿠팡으로부터 사전에 고지받지 못했고 20일이 돼서야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밝히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sh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