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사칭해 15억 원어치 골드바 가로챈 일당 구속 송치

총 8명 검거하고 3명 구속 송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며 골드바 사게한 뒤 편취…가상자산으로 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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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경찰이 보이스피싱으로 15억 원 상당의 골드바를 가로챈 일당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수거·환전책 일당 총 8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지난 18일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피의자들은 지난 11월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금융감독원 및 주민센터 직원을 사칭해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으니 현금을 인출해 골드바를 매입한 뒤 우리에게 전달해 달라'며 피해자들을 속이고 금품을 편취한 뒤 가상자산으로 바꿔치기해 해외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말 "피싱범에 속아 6600만 원 상당의 골드바를 건넸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골드바 13개는 압수해 환부했는데 피해자는 이때까지도 보이스피싱인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에는 금융감독원, 카드배송원, 검사에 이어 주민센터 등을 사칭하며 범행을 시작하는 시나리오도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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