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한학자 총재 구치소 접견 조사
- 한수현 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 경찰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권 불법 금품 지원 의혹과 관련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접견 조사를 17일 실시한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한 총재가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 한 총재를 만나 접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총재는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으로부터 통일교 관련 사건 기록 일체를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번 접견을 통해 한 총재가 여야 정치인들과 만난 사실과 금품 제공 지시 여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고 지목받고 있는 정치인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으로, 이들은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이와 관련, 특별전담수사팀은 지난 15일 통일교를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 당시 영장에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한 총재의 지시를 받아 여야 정치인에게 금품과 선물을 줬다고 시인했다'는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환 전 의원 영장에는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이 천정궁에서 김규환 전 의원에게 현금 3000만 원이 들어 있는 상자를 줬다"라는 내용을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한 지난 7월 특검팀이 통일교 성지인 경기 가평군 '천정궁'을 압수수색하며 한 총재 개인 금고에서 발견한 280억 원 상당의 현금 뭉치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은 전날 진행한 압수수색 범위에 280억 원 상당의 현금 뭉치에 대해선 포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통일교 교단이 여야 정치권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윤 전 본부장의 특검 수사 및 법정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들여다보기 위해 서울구치소에 있는 윤 전 본부장을 찾아가 3시간가량 접견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오전 9시쯤 통일교 성지인 경기 가평군 천정궁과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의혹 연루 정치인들의 자택 및 사무실 등 10개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날(16일) 오전 0시 40분쯤 마무리했다.
sh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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